Jock Sturges – 물과 바람과 빛으로 빚은 누드

흑백의 공간 속에 자연을, 자연 속에 빛나는 누드를, 누드 속에 아름다운 빛을 담아넣다


우연히 기회가 되어서 적 스터지스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Nude Naturaist 란 부제를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적 스터지스란 작가는 자연주의자들이 자연 속에 녹아드는 풍경을 자연주의자의 눈으로 본 작품을 창조해내고 있어요. 바다나 강, 숲, 통나무집 같은 장소와 그곳에 있는 인간의 모습은 평소 주위에서 보는 풍경과는 많은 차이가 있죠.

그런 면에서 예전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본 헬무트 뉴튼(Helmut Newton)의 패션 누드 사진전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는 생각이 듭니다. 헬무트 뉴튼은 보그 같은 상업지의 모델을 대상으로 작품활동을 했지만, 적 스터지스는 자연 속의 작품으로서의 활동을 했으니까요. 칼라풀하고 강렬한 헬무트 뉴튼의 사진과는 달리 적 스터지스는 흑백의 은은한 톤이 특징. 바다나 강물의 느낌도 좋았지만 가장 신기했던 것은 모델의 피부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은은하고 아름다와서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멋지더군요.

갤러리 뤼미에르에는 이번으로 두번째. 자그마한 전시공간에 역시나 몇 점 안되는 전시물이었지만,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결정적 순간 전시에서처럼 만족도 높은 기획이 마음에 듭니다. 다음번도 기대해보도록 하지요 🙂

링크: 갤러리 뤼미에르 – 적 스터지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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