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환타지(88)

저주받은 자, 딜비쉬

저주받은 자, 딜비쉬 –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너머 환타지와 SF의 간극을 넘나들며 정말 환상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로저 젤라즈니, 앰버 연대기와 신들의 사회, 그리고 전도서를 위한 장미 등을 보면서 그 환상의 다채로움과 생생함을 느껴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딜비쉬 첫 권은 눈에 보이는 듯한 묘사는 마음에 들었지만, 그 무미건조한 말투와 진행, 그리고 캐릭터의 건조함은 좀 실망스럽더군요. 물론 설정된 […]

끝없는 이야기

끝없는 이야기 –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비룡소 황금 연휴였다고는 하지만, 추석 연휴란게 항상 그렇듯 어디든 차를 타고 놀러다니기에는 좀 부담스런 시간입니다. 그런고로 올해는 여유롭게 지내면서, 친구들도 좀 만나고, 텅 빈 서울 내에서 돌아다니기로 했죠. 그리고 그동안 시간이 없다고 하며 미뤄놨던 책도 좀 읽기로 하구요. 그래서 집어든 책이 예전에 구입해 놓고 가만히 […]

나니아 나라 이야기 6~7: 은의자, 마지막 전투

은의자 –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마지막 전투 –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4, 5권에서 등장했던 캐스피언 왕이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주인공이 유스터브가 되어 캐스피언의 아들 릴리언 왕자를 구출하러 모험을 나서는군요. 황무지를 건너고, 거인들에게 잡혀먹힐 위기에서 탈출하기도 하며, 지하세계로 빠졌다가 지하인들에게 붙잡히기도 합니다.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1 –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문학수첩북앳북스 드디어 6부를 보았습니다. 5부를 보고서는 해리의 삽질과 성질급함에 많이 답답해하고 실망했었는데, 이번에는 해리가 보여주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에 어느덧 철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인지 전편에 이어 중요한 인물이 죽는데도, 그에 대한 느낌이 매우 달랐습니다. 지난번은 나락 끝까지 떨어져내린다는 느낌인 반면, 이번에는 올 것이 왔구나, […]

나니아 나라 이야기 5: 새벽 출정호의 항해

새벽 출정호의 항해 –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루시와 에드먼드가 다시 나니아로 돌아갑니다. 아쉽게도 피터와 수잔은 나이제한에 걸려 더이상 갈 수 없게 되었군요. 어린아이만 갈 수 있는 곳이라.. 꼭 피터팬같은 설정이네요 ^^ 대신 이번에는 유스터스란 말썽꾸러기가 두 남매를 따라갑니다. 그림 속의 바다에 빠져 캐스피언의 배(새벽 출정호 – Dawn Treader)에 구조되지만, […]

나니아 나라 이야기 4: 캐스피언 왕자

캐스피언 왕자 –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어느새 4권이군요. 지금까지 읽은 네 권 중에서 2권 사자와 마녀와 옷장 다음으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2권의 주인공이었던 네 명의 소년소녀가 다시 등장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주인공은 왕자인 캐스피언입니다. 어찌보면 조금은 독특한 캐릭터예요. 지금까지 동물과 정령, 난장이, 인간 등이 함께 어우러져 지내던 나니아에서 인간 외의 모두를 […]

나니아 나라 이야기 3: 말과 소년

말과 소년 –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칼로르멘 제국 변방의 샤스타라는 이름의 한 소년이 말하는 말 브레와 함께 나니아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으로 아첸랜드의 모습이 등장하는 점이 흥미로와요. 여행길에 합류하게 되는 소녀 아라비스와 그녀의 애마(?) 휜을 합쳐 소년소녀와 말 한쌍이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네요. 샤스타와 폴리의 만남과 여행길에서의 대화를 보며 1권에서의 […]

해리포터와 불의 잔

그 긴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화할까 궁금해하던 1편이 개봉할 때가 어제같은데, 어느새 4편인 불의 잔을 보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성탄특선으로 방영한 마법사의 돌에서의 앳띤 모습과 연이어 보니 정말 아이들이 얼마나 빨리 크는지가 실감나네요. 하긴 호그와트는 해리가 중학교 갈 나이에 입학했으니, 우리나라로 치면 이제는 고등학생. 더이상 어린아이라 하기에는 많이 커버렸죠. 아이들의 성숙과 비례해서 영화도 점차 이야기를 능숙하게 […]

나니아 나라 이야기 2: 사자와 마녀와 옷장

사자와 마녀와 옷장 –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나니아 연대기에서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입니다. 1편의 디고리 박사는 어느새 수염 덥수룩한 할아버지 교수님이 되었고, 이제는 그 집에 묵으러 온 네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죠.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보면서 예전에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릴적 명절때 띄엄띄엄 보곤 했던 만화영화 – 중간에 […]

나니아 나라 이야기 1: 마법사의 조카

마법사의 조카 –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예전 반지전쟁(Lord of the Rings의 옛 번역판 제목)으로 환타지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이 들어본 명작 환타지로 언급되던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였습니다. 이 외에는 얼마 전에 3부까지 읽어본 어스시의 마법사(A Wizard of Earthsea) 시리즈, 얼음과 불의 […]

얼음과 불의 노래

왕좌의 게임 1 –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외 옮김/은행나무 조지 R. R. 마틴의 대하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환타지입니다. 1부 왕좌의 게임(A Game of Thrones), 2부 왕들의 전쟁(A Clash of Kings), 3부 성검의 폭풍(A Storm of Swords) 전부를 읽는데 1년 가까이 걸렸군요. 사실 영문판으로는 부당 각 1권씩으로 되어있는데 번역판은 1, 2부는 4권씩, 3부는 2권이 […]

어스시의 마법사 3: 머나먼 바닷가

머나먼 바닷가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황금가지 대현자가 된 게드와 젊은 왕자 알렌이 사라져가는 마법을 구하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는 이야기입니다. 어찌보면 한 왕을 탄생시키기 위해 게드가 자기의 모든 삶과 힘을 바쳐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는 과정일지도요. 남원해와 서원해에 걸쳐 어스시의 세계의 끝까지 가는 모험 끝에 도달한 곳은 결국 게드의 여행이 시작되었던 검은 […]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확장판

다시봐도 정말 멋진 작품입니다. 첫 디스크가 2시간 5분이길래 다음 디스크는 좀 짧겠지 했는데, 웬걸, 2시간 15분 -_-;;; 정말 대단했습니다. 러닝타임 4시간 20분. 사실 잠깐만 보고 며칠동안 나눠봐야지 하면서 엉겁결에 다 보고 말았군요. 확장판의 최대 장점이라면 극장에서 붕붕 뛰어넘었던 이야기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겠지요. 더구나 말만이 아닌 영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너무나 멋져요. 이번 확장판에도 여기저기에 이야기에 대한 […]

어스시의 마법사 2: 아투안의 무덤

아투안의 무덤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황금가지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 2권인 아투안의 무덤입니다. 1권에서 훌륭하게 마법사로 서게 된 주인공 게드와 아투안에서 그림자들의 무녀로 자라난 아르하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죠. 1권처럼 주인공의 영웅담이 주가 되는 이야기와는 달리 2권은 아투안의 무덤에서 일어난 사건을 담담하게 묘사합니다. 1권이 반지의 제왕과 비슷한 서술이라면 2권은 실마릴리온처럼 사건의 기록이라고 […]

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황금가지 어슐러 르 귄의 환타지 소설입니다. 어스시는 Earth+Sea를 합성한 명칭으로 르 귄이 구현해낸 수많은 섬과 네 개의 큰 바다로 이루어진 상상의 세계를 의미하죠. 환타지 문학에서는 이 작품과 Lord of the Rings, C.S.루이스의 나르니아 이야기를 묶어 3대 환타지 문학으로 부른다고 하더군요 🙂 그러고 보니 이 한 […]

피를 마시는 새

이영도님의 피를 마시는 새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전작 눈물을 마시는 새의 설정을 이어받아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상당히 다른 주제와 스토리라인을 가진 대작이 되어버렸네요. 41편에 걸친 이야기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으면서도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런 수수께끼같은 면이 이영도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아실과 지멘의 황제사냥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한차원 너머의 정신의 소유자인 정우 규리하, […]

Howl’s Moving Castle

Howl’s Moving Castle –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HarperTrophy 그동안 몇번 언급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Howl’s Moving Castle) 입니다. 얼마 후에 개봉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더 유명하죠. 사실, 주위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는다고 이야기하면 ‘그게 원작이 있는 거였어?’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원작자는 Diana Wynne Jones. 1986년작.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죠? 주인공은 마녀의 저주를 받아 15살 소녀에서 […]

십이국기11: 화서의 꿈

십이국기 11 – 오노 후유미 지음, 김윤주 옮김/조은세상(북두)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출판된 십이국기 11권입니다. 원서는 교보 일서부에서 본지 워낙 오래되어 나오지 않으려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출판되어 기쁘군요. 메인 스토리라인은 아니고 다섯 편의 단편을 모은 단편집 형식입니다만, 그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리는 내용이라 너무 좋습니다. 십이국기의 세계,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하는것 같군요 🙂 첫 이야기 동영(冬榮)은 타이키의 […]

아발론의 안개

아발론의 안개 1 – 매리언 짐머 브래들리 지음, 나채성 옮김/이야기(자음과모음) 매리언 짐머 브래들리의 83년작 소설입니다. 아더왕 이야기를 남성이 아닌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독특한 작품이죠. 아더 출생 이전 아발론의 여왕이었던 비비안과 멀린으로부터 시작해서 엠브로지우스, 유서, 아더로 이어지는 영국의 고대사, 기독교의 세력 확장, 그로 인한 아발론의 여신 신앙의 명멸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재미있다’ 고 하긴 어렵겠지만 […]

크리스 크로스 – 혼돈의 마왕

크리스 크로스 혼돈의 마왕 – 타카하타 쿄이치로 지음/대원씨아이(단행본) 타임 리프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에 반신반의하면서 골라든 소설인데 꽤 재미있었습니다. 한시간만에 다 읽었어요. 역시 타카하타 쿄이치로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타카하타 교이치로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그 눈에 그려지는 듯한 장면 묘사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라 해야겠죠. 이 크리스 크로스는 RPG를 소재로 삼아 게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긴박감 넘치게 묘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