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소설(22)

나의 오컬트한 일상

나의 오컬트한 일상 : 봄.여름 편 – 박현주 지음/엘릭시르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박현주 님의 연작 소설집입니다. 미스테리와 SF 작품을 주로 번역하신만큼 점성술, 풍수 등의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는 주인공을 데리고 독특한 스토리를 펼쳐갑니다. 그 가운데 주인공과 마주치면서 점차 가까와지는 남자분도 등장하고, 두 사람 사이를 흐르는 애정인듯 아닌듯 한 분위기도 소설의 재미를 더 주네요. 미스테리이면서도 […]

크로스토크

크로스토크 1 – 코니 윌리스 지음, 최세진 옮김/아작 코니 윌리스의 신작. 이번에는 텔레파시를 테마로 해서 어떤 휴대폰 회사에 다니는 남녀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곧 약혼을 앞두고 있는 남자친구와 감정을 나누는 EED라는 시술을 두고 아일랜드 출신인 브리디와 그녀의 가족들, 말많은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 온갖 참견과 만류가 난무합니다. 남자친구 트렌트는 EED 시술을 엄청나게 서두르고, 쿨한 동료관계인 C.B도 […]

프라이데이

프라이데이 –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시공사 출장길에 집어든 하인라인의 소설입니다. 하인라인답게 읽다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휩쓸려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겪어나가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그만큼 액티브하게 순간순간 본능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나가는 프라이데이란 주인공이 멋드러진 SF소설입니다. SF에서 인공생명체가 등장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인공생명체가 1인칭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인 케이스는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게다가 여성이라니! 하인라인이 여성이라니! 상당히 마초적인 […]

여름으로 가는 문

여름으로 가는 문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혜정.오공훈 옮김/마티(곤조)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을 읽고서 보고싶어진 여름으로 가는 문이 바로 완역 출간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바로 알려주셔서 이번에 책을 구입하는 김에 함께 주문했네요. 받아보고서는 SF임에도 의외로 까만 고양이가 앞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게 신선하더군요. 그런데 흰 배경은 조금 심심하달까. 그리고서 첫장을 펼쳐봤는데, 이건.. 어릴적 SF전집에서 읽어본 그 이야기네요. […]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황금가지 간만에 하인라인의 글이 땡겨서 간만에 스타쉽 트루퍼스도 다시 읽어보고 많이 들어본 이 책도 구입해보게 되었네요. 무엇보다도 제목이 뭔가 포스가 느껴져서랄까.. 왠지 멋있잖아요,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니 ^^ 배송되어 왔을때 별생각없이 박스를 펼쳐봤다가 두께에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582페이지에 달하는 대작 – 이제까지의 환상문학 시리즈가 두꺼운 책이 […]

꿈꾸는 책들의 도시

꿈꾸는 책들의 도시 1 –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들녘(코기토) 제목이 맘에 들어서 볼 수밖에 없었던, 어쩌면 그래서 좀 아쉬웠던 소설입니다. 소설이라기보다는 동화에 가깝지만 내용은 음모와 잔인함이 가득. 굳이 말하자면 성인용 동화책이라고 해야할것 같네요 🙂 주인공은 작가들로 가득한 린트부름 요새의 작가지망생 공룡 미텐메츠. 대부가 물려준 작은 메모 속의 문장에 감동해서 그 문장을 만들어낸 이를 찾아 […]

므두셀라의 아이들

므두셀라의 아이들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창규 옮김, 이소담 그림/오멜라스(웅진) 처음 하인라인의 작품을 접했을때는 그저 약간 우파적+군국주의적 성향의 SF작가라고 생각했더라죠. 아무래도 당시 개봉했던 스타쉽 트루퍼스라는 영화와 연결되어 그 가치가 반감되어버린 원작소설도 삐딱한 시선으로 보아서 그런거겠거니 싶네요. 며칠 전 갑자기 다시 보고싶은 생각이 들어 스타쉽 트루퍼스를 며칠만에 다 읽고보니 그런 우파적 의견보다는 현대 정치체제의 맹점을 […]

책도둑

책도둑 1 –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문학동네 2차대전때 독일 뮌헨 근교 한 동네 한 소녀의 이야기. 당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나치가 나오고 유대인이 나오고 전쟁이 나옵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이 이야기를 다르게 만들어 주는 것은 ‘책’이라는 하나의 소재이지요. 인디애나존스3를 보았다면 알겠지만, 나치 때의 유명한 사건이 온갖 종류의 책을 불사른 일이라 […]

Q&A 큐 앤 에이: 비카스 스와루프 장편소설

Q & A –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문학동네 비카스 스와루프 장편소설. 니야님 블로그에서 추천하는걸 보고 마음에 (사실은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있다가 고이 주문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서평을 마주치곤 하는데, 책소개만 죽어라 하는 블로그보다는 오만방면에 관심많으신 (좋은 뜻으로) 블로그에서 더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게 되네요. 예전에 추천받았던 바람의 그림자도 그랬고, 이번의 Q&A도 꽤나 […]

커피이야기

커피 이야기 – 줄리아 알바레스 지음, 송은경 옮김/나무심는사람(이레) 농부들의 손길로 순리에 맞게 재배된 진정한 커피의 맛을 찾아가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그들이 만드는 커피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보다는 이러한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는 것, 그리고 한 톨의 커피콩이 우리에게 전달되기 위해 커피나무의 재배에서 채취, 가공에 얼마나 많은 손길이 필요한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

카스테라

카스테라 – 박민규 지음/문학동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작가 박민규씨의 단편소설집입니다. 지난 소설과는 달리 읽는 사람에 따라 좋고 싫고가 갈릴 수 있다는 말에 읽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마침 시카고행 기내도서목록에 있기에 골라들었네요. 그리고는 비행하는 동안 다 읽어버렸답니다. 오히려 장편소설보다 단편 쪽이 더 유쾌하고 재미있더라구요. 특히 표지에 그려진 여러 동물들이 사실은 단편의 제목이었다는 사실. 아아,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지음/한겨레출판 여행가는 길에 기내에서 읽으라며 선물받은 책입니다 (자랑^^v) 한동안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많이 이야기되던 책이었고, 평가도 상당히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하는지라 기뻤어요. 사실 이 정도의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면 구입해도 좋겠지만, 왠지 모를 제목이 주는 우울한 느낌이 구입을 망설이게 했거든요. 특히 그 ‘마지막’ 이란 단어가 말이죠. 어릴적 처음으로 프로야구가 생겼을 당시,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청미래 알랭 드 보통의 소설입니다. 작가의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아 엉겁결에 구입했는데, 알고 보니 아멜리 노통과 헷갈려서 선택했더군요. 뭐, 발음이 비슷하니 그냥 넘어가기로.. ^^ 덕분에 아멜리 노통의 소설들은 다음 기회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이야기였네요. 매사에 분석적인 남자와 감각적인 여자의 만남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

바람의 그림자

바람의 그림자 1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문학과지성사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장편소설입니다. 그제 일기에서 단순히 ‘읽고 있다’고만 언급했을 뿐인데 니야님과 은 누님이 열렬한(?) 호응을 보여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만큼 마음에 들고 좋은 기분으로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같은 베스트셀러 소설이라도 다빈치 코드와 같은 대중적인 소설과는 궤도를 달리하는 느낌이에요. 다빈치 코드가 패스트푸드라면 바람의 […]

진주 귀고리 소녀

진주 귀고리 소녀 –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강 이걸 왜 빠뜨렸지.. –;;; 읽은건 4월인것 같습니다. 어쩐지 4월달에 읽은 책이 적다 했더니, 그렇게 재미있게 읽어놓고서는 리뷰에서 싹 빠뜨려버렸군요. 정신을 어디 딴데다 놓고 있었던지, 아니면 너무 감동한 나머지(-_-) 좀 마음을 식히고 써야지 해놓고서는 까맣게 잊어버렸는지도.. 어쨌든,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 작가는 트레이시 슈발리에. 겉표지를 살짝 들추면 […]

천사와 악마

천사와 악마 1 – 댄 브라운 지음, 홍성영 옮김/문학수첩북앳북스 댄 브라운의 신작나중에 소개된 전작입니다. 다빈치 코드 앞부분에서 ‘얼마 전 바티칸에서 죽을 뻔한 일을 겪었다’는 언급이 있죠. 그 이야기라고 보면 됩니다. 다빈치 코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엉겁결에 번역, 발매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다빈치 코드보다 더 재미있더군요 ^^ 다빈치 코드와 마찬가지로, 천사와 악마 역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

어스시의 마법사 3: 머나먼 바닷가

머나먼 바닷가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황금가지 대현자가 된 게드와 젊은 왕자 알렌이 사라져가는 마법을 구하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는 이야기입니다. 어찌보면 한 왕을 탄생시키기 위해 게드가 자기의 모든 삶과 힘을 바쳐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는 과정일지도요. 남원해와 서원해에 걸쳐 어스시의 세계의 끝까지 가는 모험 끝에 도달한 곳은 결국 게드의 여행이 시작되었던 검은 […]

어스시의 마법사 2: 아투안의 무덤

아투안의 무덤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황금가지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 2권인 아투안의 무덤입니다. 1권에서 훌륭하게 마법사로 서게 된 주인공 게드와 아투안에서 그림자들의 무녀로 자라난 아르하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죠. 1권처럼 주인공의 영웅담이 주가 되는 이야기와는 달리 2권은 아투안의 무덤에서 일어난 사건을 담담하게 묘사합니다. 1권이 반지의 제왕과 비슷한 서술이라면 2권은 실마릴리온처럼 사건의 기록이라고 […]

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황금가지 어슐러 르 귄의 환타지 소설입니다. 어스시는 Earth+Sea를 합성한 명칭으로 르 귄이 구현해낸 수많은 섬과 네 개의 큰 바다로 이루어진 상상의 세계를 의미하죠. 환타지 문학에서는 이 작품과 Lord of the Rings, C.S.루이스의 나르니아 이야기를 묶어 3대 환타지 문학으로 부른다고 하더군요 🙂 그러고 보니 이 한 […]

자기 앞의 생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문학동네 프랑스 작가 에밀 아자르(혹은 로맹 가리)의 소설입니다. 로맹 가리에 대해서는 카를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에서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 그의 작품을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었어요. 한 작가에게는 일생에 한번만 수상 가능하다는 콩쿠르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사람이랍니다. 자기앞의 생은 모모라는 이름의 한 고아 소년과 자신을 키워주는 로자 아줌마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