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한국소설(6)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 한강 지음/창비 깜짝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알려져 어떤 소설이길래.. 하는 생각에 구입해서 읽어봤네요. 지난번 은교 이후로 순문학은 좀 꺼려졌는데, 이 작품 역시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니 무언가 달랐던 것은 이런 한국문학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는 거였어요. 단순히 스토리를 전달하고, 몰입하게 하고, 뭔가 행동이나 시선의 변화를 일으키는 선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작가가 추구하는 […]

7년의 밤

7년의 밤 – 정유정 지음/은행나무 본래 스릴러는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정말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꼽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어둑어둑하고 칙칙하고 끈적끈적한 배경과, 살인 / 음모 / 미스테리가 결합된 배경은 정말 떠올리기 싫은 감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차마 눈을 떼지 못하고 생각이 자꾸만 그쪽을 따라가 책장을 넘기게 되는 그런 기분… 이런게 몰입감인가 싶을 정도로 한 권을 뚝딱 읽어버렸네요. […]

사마귀의 나라

사마귀의 나라 – 박문영 지음/에픽로그 SF어워드 수상작이면서, 곧 절판된다고 해서 부랴부랴 구입해서 읽은 SF입니다. 무안만용 가르바니온의 경우는 특이한 제목과 함께 곧잘 SNS에서 이야기되곤 했지만, 사마귀의 나라는 수상 후에 언급되면서 알게 된 경우라 어떤 배경인지도 전혀 모르고 보게 되었어요. 책장을 펴고 읽기 시작하니… 인류종말 서사시. 그것도 커다란 세계나 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작은 섬을 […]

은교

은교 – 박범신 지음/문학동네 간만에 일명 기존 문단의 소설을 한 편 보았습니다. 영화화된 작품이기도 하고, 예전 타임라인에서 관련 글을 본듯(?)도 해서 연말 리디북스에서 구입했다가 해를 넘겨 읽게 되었네요. 예전에 은희경씨나 김영하씨의 소설을 즐겨 보기도 했기에 나름 기대하면서 한장 한장 넘겼습니다..만. 작품을 읽으면서 인물의 설정, 관계, 그리고 문장의 멋, 아름다움, 그리고 스토리 구성 등은 역시나 문학가답다고 […]

스타일 –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스타일 – 백영옥 지음/위즈덤하우스 간만에 본 ‘칙릿’ 스타일의 소설입니다. 요즘 한참 신문 들여다보고 PDA 가지고 노느라 책을 좀 등한시한 감이 있는데, 종종 들여다보던 시골의사님 블로그에서 이 소설을 언급한 포스팅을 봤네요. 한참 무게있는 소설을 볼 때에야 이런 소설을 구입해서 읽는다는게 참 아깝게 느껴졌겠지만, 이렇게 한참동안 책을 손에서 놓고 있는 경우라면 시동을 거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주면 좋지 […]

달콤한 나의 도시

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 지음/문학과지성사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신인작가 정이현의 소설입니다. 30이라는 나이, 그리고 그 나이를 인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여러 상황들. 친구들과의 우정과 애인과의 사랑, 결혼이라는 현실, 가족이라는 끈,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등 사회에서 어느덧 중견을 향해 가면서 좌충우돌해가는 오은수의 이야기이죠. 어떤 면에서는 이 시대를 상징하는 Sex and the City같은 세대의 한국적 묘사라고 할수 있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