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SF소설(106)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Mass Market Paperback) – /Ballantine Books 간만에 읽은 히치하이커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1권을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미지수. 그저 아서와 포드, 자포드와 트릴리안의 멍청(?)하면서도 거침없는 우주여행의 유쾌함만으로 읽어나가는 소설이라는 느낌만 가지고 읽어나갔네요. 우주 고속도로를 개통하면서 은하상에서 사라져버린 지구, 그곳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아서 일행은 예측할 수 없게도 […]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둠즈데이 북

개는 말할 것도 없고 –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열린책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코니 윌리스의 유쾌한 장편소설입니다. 시간여행이라 하면 타임슬립이나 조지 오웰의 타임머신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겠죠. 그렇기에 비슷한 소설을 몇 권 읽고 나면 오히려 시들해지는게 SF에서의 시간여행이란 소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코니 윌리스는 시간여행에 상당한 제한조건을 걸고 소수의 사람만 제한된 시간대로 전송하게 되면서 생기는 사건을 토대로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행복한책읽기 부드러운 느낌, 여성적 필치의 잔잔한 SF입니다.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하는 사이에 말세가 도래한 세상이라고나 할까요? 점점 줄어드는 출산율을 통해 멸망의 전조를 인식한 극소수의 사람들이 클론이란 기술을 사용해서 인류의 명맥을 보존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해서 생성된 일인다체의 클론들과 그들을 만들어낸 개개인간의 갈등, 그리고 클론의 세대가 이어지면서 생겨나는 또다른 […]

환영의 도시

환영의 도시 –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황금가지 헤인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편입니다. 이번 편에는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백지 상태로 시작합니다. 마음이 파괴된 자 – 어딘가에서 흘러오긴 했지만 과거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도 못하는 상태로 주인공 팔크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겨우 적응한 마을도, 사랑하는 여인도 남겨놓고 떠나는 길.. 하지만 그 길을 가야만 합니다. 왜일까요? 이 별은 ‘싱’이라는 […]

유배 행성

유배 행성 –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황금가지 읽어본 르귄의 작품 중에서는 잔잔하면서 짧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빼앗긴 자들이나 어둠의 왼손, 로캐넌의 세계는 상당히 큰 스케일의 지도 위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유배 행성은 상대적으로 작은 한 도시에서 펼쳐지는 사건이라 색다르더군요. 1000년 전 다른 행성에서 찾아왔다가 고향으로부터 잊혀진 랜딘 주민들, 그리고 원주민인 테바 일족과의 갈등, 그리고 그 […]

로캐넌의 세계

로캐넌의 세계 –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황금가지 어슐러 K. 르귄, 빼앗긴 자들과 어둠의 왼손의 작가입니다. 서사적인 필치 속에 우주 저편의 ‘다른 세상’에서의 인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손을 내밀 수 있고,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지 등등 다양한 주제를 던져주는 여러 편의 이야기를 들려준 SF 작가이죠. 특히 […]

바람의 열두 방향

바람의 열두 방향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시공사 어슐러 K. 르 귄의 단편집입니다. 특이한 점은 작가가 직접 작품을 골라 각각에 대한 설명을 서두에 덧붙였다는 점. 덕분에 글을 쓸 때의 느낌, 글을 쓰게 된 배경, 그리고 숨은 에피소드 등을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그녀의 장편 소설인 어둠의 왼손, 빼앗긴 자들, 어스시 등의 […]

다이아몬드 시대 – 소녀를 위한 그림책

다이아몬드 시대 – 닐 스티븐슨 지음, 황나래 옮김/시공사 닐 스티븐슨의 SF 소설입니다. 잘 모르는 작가이긴 하지만, 다른 작품들의 제목은 많이 들어봤어요. 스노우 크래쉬, 크립토노미콘 등등. 이 ‘다이아몬드 시대 – 소녀를 위한 그림책’은 95년작으로 휴고 상 수상작이더군요. 소설의 배경은 나노기술이 일상화된 시대의 동아시아입니다. 원자조합을 이용하여 가구, 건물, 자재, 심지어 식료품까지도 순식간에 합성해낼 수 있는 시대이죠. 이 […]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Reissue, Paperback) – Adams, Douglas/Ballantine Books 한글 제목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고 합니다. 번역판은 절판된지 오래라 원서로 보게 되었네요. 출판사에서는 번역판을 다시 낼 생각이 없는 것 같군요. 아쉽게도요. 은하계의 폭군인 Vogon 족이 은하계 고속도로를 내기 위해 지구를 날려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미아가 되어버린 Arthur가 주인공입니다. 다행히도 지구에서 알고 지내던 […]

스타십 트루퍼스

스타십 트루퍼스 –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강수백 옮김/행복한책읽기 로버트 하인라인의 SF 소설입니다. 폴 버호벤이 감독한 동명의 영화가 (악평으로) 더 유명하죠. 저도 처음에 서점에서 이 제목을 봤을 때는 코웃음을 쳤습니다만, 나중에 안 사실에 의하면 SF계에서는 고전 명작으로 취급되는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저자인 로버트 하인라인은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와 함께 3대 SF 작가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줄거리는 쟈니 […]

제인에어 납치사건

제인 에어 납치사건 – 재스퍼 포드 지음, 송경아 옮김/북하우스 신인 작가인 제스터 포드의 장편소설입니다. 처음에는 ‘독특한 제목’ 이라는 생각만 했는데, 우선 지인이 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에는 다른 블로그에서 추천글을 보고, 다 읽은 지인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읽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런 책이야말로 바람직한 독서를 유도하는 책이 아닐까’ 라는 […]

21세기 SF 도서관 2: 유전자가 수상하다!

유전자가 수상하다! – 21세기 SF 도서관 2 – 가드너 도조와 편집, 이수현, 박현주, 황나래 옮김/시공사 교육 들어오기 전날밤에 다 읽는 바람에 집에서 리뷰를 올릴 시간이 없었군요. 오늘은 교육 첫날, 저녁먹고 나서 약간 시간이 난 김에 끄적끄적 써서 올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상 다 쓰지는 못하고 오늘밤이나 내일 점심때나 돼서야 각 편의 감상을 써볼 수 있을 것 […]

타임 리프 – 내일은 어제

타임 리프 1 – 타카하타 쿄이치로 지음, 키누타니 유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는 소설은 정말 간만이군요. 사실 머리 식히기용으로 읽는 NT novel 입니다만, 지난번에 본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은 너무 무거운 내용에 마무리가 약간 불안했던데 반해서 이 타임 리프는 꽉 짜여진 스토리와 독특한 설정이 정말 완벽하다고밖에 할 수 없겠네요. […]

Year’s Best SF 8

오늘의 SF 걸작선 – 브루스 스털링 외 지음, 데이비드 G. 하트웰 외 엮음, 정혜정 외 옮김/황금가지 David G. Hartwell의 Year’s Best SF 8 입니다. 지난번에 번역판으로 읽은 가드너 도조와의 The Year’s Best Science Finction – 번역판의 시리즈 제목은 ’21세기 SF 도서관’ – 과 함께 SF 단편 선집 분야를 양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죠. 다른 책을 읽다가 […]

21세기 SF 도서관 1: 세상의 생일

세상의 생일 – 21세기 SF 도서관 1 – 어슐러 K. 르 귄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신영희.박현주 옮김/시공사 편집자 가드너 도조와의 2001년도 SF 모음집입니다. 원제가 The Year’s Best Science Finction 18. 함께 읽고 있는 다른 SF 단편집인 David G. Hartwell의 Year’s Best SF와 함께 단편집 분야를 양분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실려있는 작품 수는 적지만 내용이 […]

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

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 – 아이작 아시모프 외 지음, 정영목, 홍인기 옮겨 엮음/도솔 정영목, 홍인기 씨가 편역한 SF 단편집입니다. 800 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하드커버라 들고다니면서 읽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저녁마다 조금씩 읽어보는데 상당히 재미있었어요. 읽기 전에는 아시모프, 하인라인 등의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 예전에 읽어본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습니다만, 총 24편 – 꽤 많은 수의 단편이었는데 […]

영혼의 빛

영혼의 빛 1 – 메리 도리아 러셀 지음, 형선호 옮김/황금가지 전체 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인데, 첫 권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장 한장을 넘겨갔고, 두 번째 권은 걱정되고 아픈 마음을 달래며 한장 한장을 넘겼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묘한 설레임과 가슴아픈 관계 상실로 인한 슬픔이 아름답게 결합된 소설이에요. 딱딱하고 건조할 것만 같은 SF란 장르에서 이렇게 여리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

그의 이름은 나호라 한다

그의 이름은 나호라 한다 – 김주영 지음/시공사 상당히 우울한 느낌의 SF Fantasy 소설. 두께도 얇은데다가 삽화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고 단편이라 한 두시간만에 다 읽어버렸다. 어떤 이유에선가 (단지 추측만 가능한 이유로) 영원히 살게 되면서 죽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나호와 그를 관찰하는 페오. 그리고 의문의 검 AMDESTZ의 비밀 등의 매력적인 설정이 꽤 끌린다. 하지만 양이 적어서 그런지 […]

유년기의 끝

유년기의 끝 – Childhood’s End (1953) 아서 C.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시공사 어디선가 본 느낌. 읽으면서 계속 든 생각이다. 특히 ‘황금 시대’와 ‘최후의 세대’는 각각 책, 영화로 본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다. 책은 아마도 국민학생 시절에 아동용 SF로, 영화도 비슷할 때 본 게 아닐까 싶은 추측만 하고 있다. 오버로드의 모습을 묘사한 장면이라든지 아이들의 눈이 형광빛으로 빛나던 […]

미사고의 숲

미사고의 숲 – Mythago Wood (1984) 로버트 홀드스톡 지음, 김상훈 옮김/열린책들 ‘신화 속의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랄까? 미사고의 숲은 신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민족이 역사를 거쳐오면서 형성된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는 원초적 이미지들. 그러한 이미지를 하나의 소설로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의 형상화란 방법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이긴 하지만, 그 배경으로 택한 숲이란 곳이 아주 독특한 느낌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