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SF(149)

엣지 오브 투모로우: All you need is kill

라이트노블 원작의 헐리우드 영화화라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관심이 가게 된 영화입니다. 덕분에 영화 보고 만화 보고 두가지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원작에서 차용한 점은 타임루프와 그 원인에 대한 설정, 그리고 베테랑 여성 군인과 초짜 주인공이라는 구도 정도겠어요. 스토리 전개는 헐리웃 전쟁&SF영화에 맞는 스토리와 스케일로 나름 잘 구성한 것 같습니다. 별거 없이 폼만 잡는 홍보장교가 타임루프에 휘말리면서 전장 […]

7인의 집행관

7인의 집행관 – 김보영 지음/폴라북스(현대문학) 김보영 님의 작품은 저 이승의 선지자를 첫번째로 접하고 이번에 두번째로 집어든 책입니다. 집필 순서와 역순으로 보는 터라 어떨까 했는데, 비슷한 점도 있고 확 다른 점도 있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저 이승의 선지자 쪽이 좀더 명확하게 이야기 전개를 이해할 수 있어 더 좋았어요. 하지만 한번 더 읽고 싶은 쪽은 이 7인의 집행관 […]

저 이승의 선지자

저 이승의 선지자 – 김보영 지음/아작 김보영님의 신작이 아작에서 나왔다고 해서 기대와 함께 구입한 SF입니다. 한국SF를 접하면서 많이 듣게 되는 작가님들 중 아직 작품을 접하지 못해 첫장을 넘기며 두근두근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런 기분은 정말 간만인듯. 주로 ‘저 이승의 선지자’라는 중편 및 외전과 함께 ‘새벽기차’라는 단편이 하나 들어있네요. ‘저 이승의 선지자’는 세계관부터가 독특합니다. 초월자 격의 복희, […]

Arrival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고 해서 관심갖고 보게 된 영화입니다. 제목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꽤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해요. 원작이 단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두 시간짜리 러닝타임으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을 상상해내야 했을텐데, 기본 스토리를 바탕으로 자잘한 디테일을 지루하지 않게 잘 이끌어냈어요. 특히 원작 스토리를 거의 잊어버린 입장에서 접한 딸과 지낸 삶에 대한 회상, 그리고 […]

레드 라이징

레드 라이징 –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원열 옮김/황금가지 헝거게임 계열의 디스토피아 SF 소설입니다. 워낙 비슷비슷한 소설이 쏟아져나와 일부러라도 이쪽 계열은 피하고 있었는데, 마침 리디북스에서 2주간 무료대여 행사를 해서 빌려보게 되었네요. 컬러로 대변되는 계급으로 구성된 화성 사회, 지배층의 골드 / 기술개발의 블루 / 치안담당 그레이 / 전투담당 옵시디언 / 봉사담당 핑크 / 자원채굴 레드 등으로 철저히 […]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외 옮김/아작 잘 쓴 SF 단편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팁트리 주니어의 체체파리의 비법을 보고 두번째 접하는지라 작가의 성향은 대략 감을 잡고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결말이 해피엔딩이 거의 없다는건 좀 읽기 피곤하긴 합니다. 최소한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하고 각각의 작품을 시작해야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

시도니아의 기사

SF의 ‘세대우주선’을 컨셉으로 한 메카닉물입니다. 나름 인기가 있었는지 2기+극장판까지 제작이 되었네요. 작가 니헤이 츠토무가 이런 설정과 거대한 기기의 디테일에 장점이 있는지, 세대우주선 시도니아의 각종 장소와 설비들, 이들이 사용되는 상황을 아주 멋지게 그려냅니다. 설정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머리속 상상과 시각을 아주 즐겁게 하는 작품이네요.하지만 장점은 거기까지. 스토리라인이 단순하기 그지없습니다. 가우나라는 미지의 외계생명체를 상대로 계속 싸워나가고 정착할 곳을 […]

삼체: 2부 암흑의 숲

삼체 : 2부 암흑의 숲 –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단숨 1부에서 파격적인 설정으로 외계인과의 조우를 다룬 삼체의 2부가 훨씬 많은 분량으로 번역되었습니다. 1부의 내용이 기억이 잘 나지 않아 고민하긴 했지만, 읽다 보면 중반쯤 지나가면서 상당히 몰입하게 되는 스토리 구성은 여전하네요. 이번 편의 주인공은 중국의 우주사회학자 뤄지. 1편에서 지구를 침공하게 되는 삼체인에 대응하여 지구의 모든 외부의 […]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아작 06년도에 읽었던 작품이지만 10년만에 다시 완독하니 또 새로왔네요. 그새 판형과 출판사 모두 바뀌어서 상당히 산뜻해졌습니다. 예전에는 SF란 무엇인지 맥을 잡는 와중에 읽었다는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대략 이런 분위기지.. 라는 느낌을 기저에 깔고 봐서 조금 더 줄거리에 집중할 수 있었달까.. 싶었어요. 도입부는 심상찮은 온 지구적 위기 상황, […]

크로스토크

크로스토크 1 – 코니 윌리스 지음, 최세진 옮김/아작 코니 윌리스의 신작. 이번에는 텔레파시를 테마로 해서 어떤 휴대폰 회사에 다니는 남녀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곧 약혼을 앞두고 있는 남자친구와 감정을 나누는 EED라는 시술을 두고 아일랜드 출신인 브리디와 그녀의 가족들, 말많은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 온갖 참견과 만류가 난무합니다. 남자친구 트렌트는 EED 시술을 엄청나게 서두르고, 쿨한 동료관계인 C.B도 […]

중력의 임무

중력의 임무 – 할 클레멘트 지음, 안정희 옮김/아작 상당히 독특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SF소설입니다. 지구 대비 최대 160배의 중력을 가진 세계이면서도 엄청나게 빠른 자전속도를 가져 원심력의 힘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3배 정도의 중력을 보여주는 별, 언뜻 어린시절 본 백색왜성이나 퀘이서 등의 설정이 연상되는 행성입니다. 대기와 바다는 메탄과 암모니아 등이라 어떻게 살 수 있나 싶으면서도 이런 세계에도 […]

혁명하는 여자들

혁명하는 여자들 – 조안나 러스 외 지음, 신해경 옮김/아작 여성주의적인 시각에서 쓰여진 SF 작품 열다섯 편이 모여있는 작품입니다. 최근 SF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주요 테마 중 하나인만큼 상당히 매력적이면서 임팩트있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상당히 많은 편수의 작품이 들어있는데, 그중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많이 이야기되는 늑대여자, 숙모들,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 바닷가 집 등이었네요. 다른 작품들도 생각해볼 만한 거리를 많이 […]

스타트렉 비욘드

트레키는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꾸준하게 보고 있는 스타트렉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갑작스런 공격지향적 외계인과의 전투로 엔터프라이즈가 추락하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대원들을 구하고 적의 음모를 분쇄하는.. 뻔하다면 뻔한 구조의 스토리네요.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커크와 스파크의 갈등은 (세월이 지난만큼) 거의 없이 이제는 서로 믿는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군요. 그리고 대원들도 그간 나름 호흡을 잘 맞췄는지 스카티와 맥코이 박사가 상당히 활약을 해서 […]

유리감옥

유리감옥 – 찰스 스트로스 지음, 김창규 옮김/아작 아작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된 SF인데, 이번에는 출장과 맞물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전 작품들과 달리 시간이나 정신(?)이 종종 건너뛰어서 집중하기가 힘든 감도 있었네요. 하지만 설정이나 스토리만큼은 상당히 독특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몇 번의 생을 살아왔는지도 모르는 로빈이라는 사람으로, 마찬가지로 여러 번의 생을 여러 캐릭터로 살아온 케이와 마주칩니다. 때로는 전쟁터에서 […]

Mad Max: Fury Road

작년 한참동안 화제였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퓨리로드)를 이제야 보았습니다. 계속 달리고, 달리고, 달리면서 사람은 죽어가고 자동차는 뒤집히는데,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고 맥스는 떠나는군요^^ 북두신권이 생각나는 세기말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심각하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니 목이 타는듯한 느낌이네요. 전쟁, 자원, 물, 식량, 식물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과 그 가운데서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니.. 그 […]

Her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그린 영화. 소문으로는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기까지 한참 걸렸네요. SF이기도 하면서 로맨스이기도 한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이혼을 앞둔 편지 대필 작가 테오도르가 우연히 새로운 인공지능 컴퓨터 운영체계인 OS 1을 설치하게 되고, 사만다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Siri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것처럼 메일과 파일을 정리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정도였지만 점차 테오의 감정과 공감해주고 이야기해주면서 감정을 가지게 […]

링월드 프리퀄 3 : 세계의 파괴자

링월드 프리퀄 3 : 세계의 파괴자 – 레리 니븐 & 에드워드 M. 러너 지음, 고호관 옮김/새파란상상 링월드 프리퀄 시리즈 3권입니다. 2권까지만 나오고 한동안 소식이 없어 중단되었나 했는데, 다행히 4권까지 계속해서 나오고 있네요. 1~2권이 퍼페티어의 세계를 소개하고 지구/태양계와 이야기를 잇는 역할이었다면, 3권은 앞에서 뿌려놓은 소재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특히 공공의 위협인 ‘팩’이란 종족이 등장하면서 공동 […]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아작 대략의 시놉시스만 보고서는 읽기 시작한 SF입니다. 청소년용이라는 이야기만 들어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든 느낌은, 마션의 하위호환같은 느낌이랄까, 우주복을 입을 수 있도록 수리하고, 성능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마치 마크 와트니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 했네요. 물론, 이렇게 이야기할 때는 킵이나 피위가 천재들의 아들딸이라는 금수저 설정은 […]

사소한 정의

사소한 정의 – 앤 레키 지음, 신해경 옮김/아작 아작출판사를 통해 접하게 된 새로운 SF시리즈입니다. 인기있는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이야기에 이번 구입한 책 세 권 중 처음으로 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무게있는 주제에 탄탄하게 전개되는 스토리가 꽤나 마음에 들었어요.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 캐릭터들의 생동감 등 모두가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함선 저스티스 토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이 장교 및 […]

앨저넌에게 꽃을

앨저넌에게 꽃을 –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제목은 많이 들어보고 스토리도 들어봤는데, 제대로 읽어본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IQ60의 찰리 고든이 성실하게 일하는 빵가게 직원이자 특수학교 야간반 학생에서 특별한 수술을 통해 일반인을 넘어서는 천재가 되었다가 겪는 다양한 갈등, 그리고 그 수술의 맹점을 밝혀내고 자신의 퇴행을 예측하면서 점차 변해가는 상황을 1인칭 시점의 리포트로 묘사하는 과정이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