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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월드2: 링월드의 건설자들

링월드 2 – 레리 니븐 지음, 김창규 옮김/새파란상상 링월드의 후속편으로 프리퀄과는 다르게 본편에서 이어지는 시리즈입니다. 본편의 등장인물이었던 루이스 우, 동물 통역자가 다시 등장하며 네서스는 부상이 심해서인지 등장하지 않지만 배우자인 최후자가 퍼페티어 대표로 등장하네요. 더불어 틸라 브라운도 예상을 깨고 막판에 등장합니다. (모습은 다르지만요) 전체적으로는 링월드 본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설정을 좀더 상세하게 이야기하면서 탐험이 진행됩니다. 링월드라는 세계 […]

하늘의 물레

하늘의 물레 – 어슐러 K. 르귄 지음, 최준영 옮김/황금가지 정말 오랜만에 르 귄 여사의 작품을 읽어봅니다. 71년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으리만큼 세련된 문체와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꿈’에 관한 한 편의 이야기네요. 인셉션이 연상될만큼 장자의 호접지몽이 떠오르는 설정 – 꿈을 꾸면 꿈을 꾸는대로 현실에 반영되는 – 을 두고 조지 오르와 이를 치료하고자 하면서 자신의 목적대로 세상을 바꾸고자 […]

타인들 속에서

타인들 속에서 – 조 월튼 지음, 김민혜 옮김/아작 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 의외로 빠져드는 소설입니다. 일기 형식은 개인의 시선으로 시야가 제한되기도 하고, 날짜가 가는게 잘 느껴지지 않고 신경써야 하는 등 단점들 때문에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초반을 지나가니 어느새 몰입해서 읽고 있었어요. 주인공 모리가 집을 떠나 아버지와 만나고, 기숙사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책의 향연, 그리고 […]

여왕마저도

여왕마저도 –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아작 화재감시원에 이은 코니윌리스 걸작선 후반부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위트있는 중단편이 꼭꼭 들어차 있네요. 다만 화재감시원같은 시간역사물이 없는지라 둠즈데이북 등 다른 작품들과의 세계관 차원에서의 연관성은 없었던것 같아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특유의 말발은 잘 살아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모두가 땅에 앉아 있었는데’는 외계인 방문기로는 꽤나 유쾌한 이야기였어요. 회사에서 걸핏하면 생겨나는 태스크나 위원회 […]

체체파리의 비법

체체파리의 비법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이수현 옮김/아작 그간 다양한 SF를 읽으면서 이름만 들어본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책을 이제야 접하게 되었네요. 깔끔하고 얼핏 유머러스해보이는 표지와는 다르게 독자를 한방 먹이는 충격 혹은 섬뜩함도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들이 쏙쏙 들어차 있습니다. 예전부터 대략적인 스토리를 들어온 체체파리의 비법과 접속된 소녀, 휴스턴 휴스턴 들리는가의 세 편은 역시나 명불허전, 70년대 […]

허공에서 춤추다

허공에서 춤추다 – 낸시 크레스 지음, 정소연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한동안 가방을 놓고 다니느라 폰만 들고 다녔더니 책 읽는 속도가 느려졌었네요.  주말에 간만에 속도를 내어 한권을 주파했습니다. 낸시 크레스는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이야기 소재 면이나 줄거리를 풀어나가는 면이나 참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이야기인 ‘스페인의 거지들’도 그랬지만, 마지막의 ‘허공에서 춤추다’는 유전공학과 발레라는 먼 거리를 같은 공간으로 끌고들어오고, […]

무안만용 가르바니온

무안만용 가르바니온 – dcdc 지음/에픽로그 나름 즐겁게 읽은 가벼운(?) SF 소설이었습니다. 제목다운 로봇물이기도, 표지다운 코믹물이기도, 사진다운 팬픽이기도 한 여러 면모를 갖춘 이야기였네요. 처음에는 무’한’만용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이 안되어 보니 무’안’만용이었다는 것도 의외였고, 가르바니온의 어원 – 갈비+Onion – 을 알고 나니 제목을 볼 때마다 피식피식 웃게 되는 것도 참 흐뭇합니다. 외계인의 지구 침공에 관한 음모론과 여기에 엮인 […]

사마귀의 나라

사마귀의 나라 – 박문영 지음/에픽로그 SF어워드 수상작이면서, 곧 절판된다고 해서 부랴부랴 구입해서 읽은 SF입니다. 무안만용 가르바니온의 경우는 특이한 제목과 함께 곧잘 SNS에서 이야기되곤 했지만, 사마귀의 나라는 수상 후에 언급되면서 알게 된 경우라 어떤 배경인지도 전혀 모르고 보게 되었어요. 책장을 펴고 읽기 시작하니… 인류종말 서사시. 그것도 커다란 세계나 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작은 섬을 […]

타임머신

타임머신 –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김석희 옮김/열린책들 조지 웰즈의 타임머신을 간만에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분명히 본 작품이긴 하지만 다시 보니 또 감회가 새롭네요. 더구나 본편 외에 일부 빠진 텍스트와 다른 단편들이 있어 더 흥미롭게 봤던것 같아요. 특히 엘로이와 몰록의 관계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과 더해서 과학과 진화론,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 등을 웰즈의 개인사와 겹쳐 […]

화재감시원

화재감시원 –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아작 아작출판사의 세번째 책은 놀랍게도 코니윌리스 걸작선입니다. 우선 다섯 편이 화재감시원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왔는데, 예전 온라인에서 번역본을 읽고 있었던 리알토에서를 필두로 나일강의 죽음, 클리어리 가족이 보낸 편지, 화재감시원과 내부 소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대하고는 있었습니다만, 첫 두 편을 읽었을 때는 사실 긴가민가했어요. 리알토에서는 양자역학과 현실세계의 만남을 다루고 있는만큼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

스타 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15년 마지막 영화가 되었군요. 이곳저곳에 스포일러가 넘쳐나서 가능한 빨리 봐야지 했던게 겨우 마지막주가 되어서야 보았습니다. 상당히 조흔 평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서도 실제 감상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한편이었네요. 일단 만듬새는 상당히 좋고, 오리지날 3부작과의 연계성도 그럭저럭 괜찮았던것 같지만 왠지 아쉬웠던건 왜일까요? 일단, 캐릭터의 매력이 부족한 것이 하나일 것 같습니다. 레이는 물론 매력적이고 앞으로의 […]

첫숨

첫숨 – 배명훈 지음/문학과지성사 간만에 읽어보는 국내 작가의 장편소설이네요. 더구나 SF입니다. 정소연 님의 옆집의 영희 씨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되어 SNS 타임라인에서 많이 이야기되길래 관심이 가서 보게 되었어요. 깔끔한 표지와 독자들의 작가에 대한 신뢰도 선택에 많은 영향을 준것 같네요. 배경은 무려 스페이스 콜로니입니다. 지구 궤도권에서 원심력을 통해 중력을 유지하는 대규모의 우주 거주지역 첫숨 + 맞숨의 두 […]

옆집의 영희 씨

옆집의 영희 씨 – 정소연 지음/창비 SF작가 정소연님의 단편집입니다. 짬짬이 다양한 매체로 발표해 오던 15편의 작품을 한 권으로 묶었는데, 이렇게 보니 띄엄띄엄 볼 때와는 다른 흐름이 보이는 것 같아 좋네요. 한편 한편 넘겨보면서 이어지는 작가의 따뜻한 감성과 인물에 대한 애정, 그리고 고민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았습니다. 시작이 디저트라서 조금 놀랐어요. 우선 디저트는 식후에 먹는 것이기도 […]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 고마츠 사쿄 지음, 이동진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일본의 SF소설. 일본 내에서는 SF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66년 작이지만 지금 봐도 위화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 시대에 매이지 않은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하네요. 전체적인 느낌은, 태양계를 넘어서면서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인류가 껍데기를 벗고 새로운 존재로 도약한다는 면에서 […]

메이즈 러너

메이즈 러너 – 제임스 대시너 지음, 공보경 옮김/문학수첩 재미있다는 평을 보고 (아직 영화는 보지 못함) 구입했는데, 조금 독특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소설. 어떤 상황 속에 살아남기 위해,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집단, 이들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누군가, 그 가운데 홀로 상황을 주도해나가는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예전 재미있게 봤던 엔더의 게임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많은 기억을 […]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완전판 세트 – 전7권 –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황금가지 SF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작.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보지 못했다가 완전판이 출간되면서 지른 덕분에 풀 스토리를 차근차근 보게 된 작품입니다. 비슷한 케이스로는 듄이 있지만.. 듄은 언제 제대로 된 전집이 나올지 모르겠고 예전에 도서관에서 보다 만 곳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고 등등. 어쨌든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50년대에 쓰여지기 시작한 […]

리틀 브라더

리틀 브라더 –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아작 간만에 너무나 즐겁게 읽은 소설. 집어든지 이틀만에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되는, 대단한 몰입력이 느껴진다. 실제 하루 저녁에 반절 읽은 후 다음날 민방위교육이라 들고갔는데, 한시간동안 나머지 독파. 민방위의 그 고루한 분위기와 리틀브라더의 국토안보부 분위기가 겹쳐서 묘하게 시너지를 일으키더군요.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17살의 학생이면서도 상당한 H/W & S/W 해킹실력을 갖춘 […]

마션

짬을 내서 얼마 전 즐겁게 본 책의 영화판을 관람했습니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를 잇는 SF 영화라는 평이 많았지만, 그보다는 단지 원작을 얼마나 잘 표현했을까가 궁금해서 더 열심히 보았네요. 결론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영화로서는 조금 아쉽다 – 정도의 평가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입부나 인물의 해석, 전개 방식 등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책을 읽은 독자로서는 우리 주인공 마크 […]

마션

마션 –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혜성같이 나타난 SF계의 히트작입니다. 전업작가가 아닌 블로그에 연재하던 소설이 많은 인기를 끌게 되어 독자들의 요청으로 eBook으로 만들고, Kindle로 읽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아마존에 등록하고, 급기야 정식출판 & 영화제작까지 이어진 입지전적인 작품이네요. 영화도 곧 개봉한다는.. 그래비티에 이어 ‘현실로서의 우주’를 묘사한 또 한 편의 작품입니다. 화성으로의 유인 탐사가 시작되어 며칠간의 임무를 […]

삼체

삼체 –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고호관 감수/단숨 처음 접해본 중국의 SF입니다. 예전 alt.SF에서 소개했을 때에는 중국에도 SF가 있구나 싶은 정도였는데, (어떤 일이 있었건간에) 휴고상을 깜짝 수상하면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길래 상을 받았나 궁금해져서 바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네요.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만큼 ebook도 빨리 출간되어서 이미 리디북스에 올라와 있더군요. 왕먀오라는 이름의 나노소재 과학자의 시각에서 외계의 문명과 중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