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즐거웠습니다. 수퍼 히어로들의 잔치, 픽사의 즐거운 유머, 보너스 단편들에다가 DLP의 섬세한 화면까지. 게다가 그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멋스러운 배경음악이라니..
픽사는 애니메이션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아주 잘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앞의 두 단편(Cars 예고, 춤추는 양)도 그렇지만, 실사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요소를 이야기의 소재로 뽑아내어 극적으로 사용하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네요. 표현에 치우친 나머지 이야기를 잊어버린 모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군요 -_-;;;
주인공이라는 미스터 인크레더블보다는 엘라스티걸의 늘어나기 능력 묘사와 조연 프로존의 스케이팅이 너무나 멋들어지게 표현되었어요. 그러면서도 아들 대쉬, 딸 바이올렛, 악당 신드롬과 지원자격인 에드나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물이 개성이 넘쳐나는군요. 다들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DVD 나오면 무조건 예약입니다 >_< 즐거우면서도 지저분하지 않고,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수퍼히어로 가족들. 속편에 대한 부담보다는 기대가 더욱 큰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꼭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