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세계관과 설정이 재미있다고 해서 한참 회사일에 스트레스받는 중에 집어들어 보게 되었는데, 정말 즐겁게 볼 수 있었네요. 특히나 초반의 아인크라드 스토리는 몰입해서 이틀만에 봐버린듯. 후반격인 페어리테일은 몰입감이 떨어지는 감은 있지만 연결되는 이야기라 관성을 타고 볼 수 있었습니다.

헤드기어를 쓰고 뇌파를 통해 완전히 가상 세계로 딥다이브할 수 있게 된 MMORPG 세계인 아인크라드가 배경입니다. 하지만 아인크라드를 디자인한 카야바 아키히코의 음모로 최초 로그인한 1만 명이 로그아웃하지 못하고 갇히게 되죠. 검만으로 던전 100층을 돌파해야 로그아웃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솔로 플레이만 하던 주인공 키리토가 다른 플레이어와 관계를 맺게 되고, 우정을 쌓아가고, 사랑하고, 때로는 아파하고, 절망하고, 위로받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게임을 게임으로 한정하지 않고,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감으로써 소드아트온라인은 또다른 삶의 장으로 변해갑니다. 아무리 치열한 환경이라도 사람들은 휴식을 찾고 삶을 즐기기도 하고 서로에게 위해를 가하기도 하죠. 이런 인간군상의 모습과 더불어 게임 속에서의 윤리를, 그리고 사람 사이의 도리를 짚어주는게 이 애니메이션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세를 몰아 지금은 액셀월드라는 또다른 게임 소재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데, 이건 소드아트온라인 만큼 몰입하게 해주지는 않네요. 오히려 소드아트온라인 원작(J노블)을 찾아보고 있어요. 좀더 세부적인 에피소드를 찾아보고 아인크라드의 세계관을 즐겨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