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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주 남편 채용의 건 1 – ![]() 김기온/라렌느 |
간만의 로판입니다. 요즘 책을 안읽는건 아닌데 다 연재작이나 두꺼운(!) 실물책이다 보니 완결까지 보는데 시간이 꽤나 걸리네요. 이러다가 우다다 한꺼번에 완독이 되는경우에는 오히려 리뷰가 밀리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완독에 성공한 한 작품이 이 상단주 남편 채용의 건입니다.
에셀은 후작 가문이지만 어릴적 가문이 풍비박산나는 바람에 집이고 영지고 다 넘어가고 늙은 집사가 빈촌에서 겨우 보살피며 살아온 아이입니다. 어느날 나라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재력을 가진 상단 브라우닝스의 상단주인 ‘미혼 여성’ 칼리가 에셀을 찾아와, 너무 많고 귀찮은 혼인신청을 날려버리기 위해 남편 계약을 제시하지요. 마침 집사 알버트가 오늘내일 하는지라 너무 급한 에셀은 신청을 받아들이고 계약제 직원(?)으로 칼리의 남편으로서 브라우닝스와 연을 맺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에셀을 처음에는 보살피는 칼리의 모습, 좀더 성장하고자 애쓰는 에셀의 노력, 성장하고 나서 동등한 자리에 서서 역할을 하고자 하는 에셀, 그리고 칼리가 왜 상단주란 자리에서 이리 애쓰고 있는지에 대한 과거 이야기, 그리고 에셀과 칼리의 두 사람의 알콩달콩 밀당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상당한 분량이지만 꽤나 탄탄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 즐거운 작품이에요. 두 사람 뿐만 아니라 하퍼 총관, 보디가드 용병대장 메이슨과 그 부인(왕년의 용병!), 수학천재 회계사 에이미 로즈와 변호사 어니스트 등 조연들도 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적이고 한명한명의 스토리도 모두 재미있었습니다. 알콩달콩 닭살돋는 연애묘사만 견딜수 있다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추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