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즐겁게 본 아이돌 웹소설입니다. 인기있다는 말에 한번 볼까 하고 잡았다가 완결까지 꾸준하게 구독했네요. 환생 회귀 등 요즘 유행(?)하는 컨셉은 다 가지고 시작했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얘네들이 아이돌로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이미 팬이 다 된 입장에서 완결로 달려가게 되는 작품이었네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아이돌 직촬한 사진을 알바로 팔아가면서 공시생으로 입시를 준비하던 류건우는 갑작스레 사망하게 되면서 몇 달 전으로 돌아가 박문대라는 다른 인물로 되살아나게 됩니다. 이 때 갑자기 아이돌 발굴 프로그램인 아이돌 주식회사의 후보로 뽑히게 되는데, 갑자기 눈앞에 상태창이 나타나며 ‘데뷔 못하면 사망’ 이라는 미션을 받게 됩니다. 현실인지 게임인지 헷갈리는 가운데 아이돌을 촬영하면서 익혔던 노하우와 공시생으로서의 분석력 등을 모두 끌어당겨 미션을 진행하는 박문대와, 미션을 달성하는 가운데 얻게 되는 능력치 (보컬, 끼, 춤, 외모 등)를 향상시켜 가면서 서바이벌을 통과하고, 아이돌로 데뷔하고, 활동을 해 나가면서 미션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이야기로 펼쳐져요.
물론 박문대가 주인공이고, 보컬 포지션으로 엄청난 능력을 개발해 나가지만, 그 가운데 만나게 되고 팀을 이루는 선아현, 차유진, 류청우, 이세진, 김래빈, 배세진도 각자가 댄스와 끼, 리더와 작곡, 연기 등으로 멋진 조화를 이뤄나가고 경쟁 팀으로도 VTIC/청려라는 능력자가 존재해서 두 팀 간의 대결을 보는 맛도 쏠쏠했네요.
몇 달 동안 열심히 즐겁게 볼 수 있었고, 덕분에 카카오페이지라는 플랫폼도 써볼 수 있었습니다. 리디에 비해 편의성은 많이 딸리고 복작복작한게 너무 상업적이고 지저분하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래도 즐거운 이야기 볼 수 있어 좋았고, 초반 펼쳐놓은 떡밥을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기대 이상으로 회수하면서 이야기도 맛깔나게 마무리하는게 작가님이 정말 찐 팬 활동의 경험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재밌기도 했네요. 소설 속의 아이돌이지만 팬클럽이 생길 수도 있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이야기였습니다. 왕 추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