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완결. 단순한 SF 학원물이라 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그레이트 미션과 제네시스 미션이라 명명된 두 가지 커다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라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 즐거웠다.
보통은 이야기 설정의 독특함이나 새로운 그래픽/사운드의 시도, 꽉 짜여진 구성 등에서 재미를 찾았는데, 스텔비아는 매 주마다 한 편 한 편 방영되기가 무섭게 그자리에서 재생해서 봤다. 재밌으니까.. 애니메이션을 보는 즐거움을 다시 찾은 기분이다. ^^
조연의 캐릭터들이 너무 다양하고 강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주인공은 카타세 시마라는 생각. 가족들이 잘 챙겨주는 평온한 일상에서 벗어나 내 힘으로 뭔가를 성취하고 해나가고 싶다는 기분.. 그러나 어디를 가던, 어떤 일을 하던 결국은 사람들이 있고, 동료들이 있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때로는 도와주면서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사람들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이전과 변한 것이라면 받기만 하던 수직적인 관계에서 주고받는 수평적인 관계로 변한 것이라 할까? 요즘와서 내가 느끼던 것과 너무 비슷해서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비표준적 표현이지만 왠지 이렇게 말하고 싶었음. ^^)
메카닉이 뛰어나지도 않고, 인물은 눈이 너무 크고, 스토리는 약간은 뻔한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추천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다. 재밌었다.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