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전시관람을 했네요. 예술의전당에서 시간여유가 생겨 그냥 쉴까 하다가 전시를 둘러보기로 하고 선택했습니다. 한가람미술관 3층에 있어서인지 주말 오전에는 관람객이 거의 없어서 전세내다시피 작품을 둘러봤어요.
유에민쥔은 중국 팝아트의 대표격이면서 웃는 얼굴로 많이 알려진터라 많은 작품이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작품이 워낙 커서인지 이번 전시의 규모는 소소했습니다. 다만 개괄적으로 작가의 작품 이력과 백그라운드의 사상, 그리고 중국 현대미술의 주요 사건 등을 알게 되어 나름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회화 작품은 꽤 큰 작품이 많았는데, 대부분 가벼운 터치로 마무리된 작품들이라 좀 아쉬운 느낌이 많았습니다. 팝아트라고는 하지만 어느정도 많은 붓질이 들어간 작품에 비해서 대량생산된 느낌같아 별로 감흥이 없었네요. 다만 조각상들은 꽤 고민을 하고 다양한 포즈와 비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라 상당히 새로왔네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반일, 반중 세태 속에서 개관한지라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는것 같지만, 한번 접해볼 만한 전시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좀더 깊이있는 작품이 한데 모이면 좀 더 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