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팬스 : 깨어난 괴물 1 – 제임스 S. A. 코리 지음, 최용준 옮김/아작 |
지구, 화성, 소행성대의 태양계 개척기를 배경으로 한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2011년작이니 상당히 최근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더불어 상당한 과학적 기반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서 꽤나 현대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더불어 메인 캐릭터들도 군인, 제독 등의 리더급이 아니라 작은 상선의 선원들이나 퇴직 경찰이라는 서민적인 모습이라 (소행성에서 사는 사람들이긴 해도) 꽤나 가까운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 것이겠지요.
상당히 차근차근한 템포로 진행되어 개인적으로는 몰입도가 좀 떨어졌지만, 이게 2권의 절반쯤 지나면서부터는 무섭게 속도가 붙습니다. 외계에서 온 무언가에 감염된 우주선, 항해중 조난신호를 받아 구조를 나갔다가 자신의 우주선을 습격으로 잃게 된 홀든 선장과 대원들, 실종된 여자아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았으나 소행성 세레스의 정치적 변화로 경찰직을 그만두게 된 밀러. 서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이런 인물들이 엮여 스토리가 한발짝씩 이어져 나갑니다.
지구와 화성의 내행성 vs. 소행성대의 대결로까지 이어진 상황이 홀든과 밀러의 묘한 역할로 인해 외계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이 이루어지는게 중반 이후의 스토리라 거의 마무리가 될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라면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 중 하나인 밀러가 소행성 에로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무언가 깨닫게 되면서과연 이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결말이 어떤 식으로 지어질지에 대해 급작스런 변화가 일어나요. 그리고 일이 마무리되고 나서도 그 후에 무언가 일이 발생할거라는 실마리를 남겨놓는데도 성공합니다. 덕분에 미국에서는 시리즈가 현재 5부까지 출판되었다고 하네요.
원래는 책을 보고 나서 드라마도 찾아볼까 했는데, 읽고 나니 과연 어떻게 이런걸 영상화할 생각을 했을까 싶어 감히 찾아보질 못하겠네요. 파일럿 영상이나 유튜브에서 한번 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