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마블의 첫 등장, 시원하게 잘 보고 왔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마블과 실드의 조직 내에 캡마를 어떻게 끼워넣으려나 했는데, 아주 큰 프레임으로 실드 창립과 어벤저스란 네이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이제 인피니티워의 심각한 순간에 등장해 다음 역할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재등장할 모양이네요.
출생의 비밀이란 막장드라마에 적합한 소재를 마블과 버무려내어 크리 종족 + 공군 소령 + 테서렉트의 능력까지 부여함으로써 엄청난 힘을 보여줍니다. 그 강하다는 크리 종족 함대를 혼자서 쫓아내는 장면만 봐도 대단한듯. 영화에서는 크리 종족의 전사 수습생(?)격인 비어스가 변신으로 여러 행성에 잠입하는 스크럴 종족을 추적하는 미션을 띄고 지구로 오면서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내는 각성 과정, 그리고 크리 종족이 숨겨온 비밀과 이를 알아내고 음모를 분쇄하는 캐럴 댄버스의 캡틴 마블로의 진화까지 그려내요. 그 과정에서 정말 적극적으로, 자신의 힘을 믿고 일단 전진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꽤나 멋집니다.
그 가운데서도 코믹한 역할로 눈에 띄는건 닉 퓨리(사뮤엘 잭슨)도, 욘(쥬드 로)도 아닌 한 마리의 고양이(구스)여요. 아니, 꽤나 위험한 우주 생물이라 할까요? 중간중간 나오면서 닉을 각종 위기에서 구출해주는 한편으로 애꾸눈을 선사해주기도 한 또 한 마리의 주인공이라고 해야할지도.. 어쨌든 고양이를 위해서라도 꼭 봐야할 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도 꼭 등장해서 활약해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