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올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4편입니다. 어느덧 세대가 기억을 함께하는 작품이 되어버린듯.. 1편이 1995년, 2편이 99년 개봉하고 3편이 2010년이니 다시 9년만에 전개되는 이야기네요. 나온지 24년이 된 작품이라니.. ㅎㄷㄷ. 처음 주인이었던 앤디도 20살이 넘어 장난감들을 넘겼고, 새 주인이 된 보니와의 이야기가 살짝 보여집니다.
이번의 주인공은 우디입니다만, 간만에 등장해서 존재감을 어필하는 보핍과 쓰레기..에서 새롭게 태어난 포키가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주요 소재가 장난감 주인과의 교류와 성장이라는 면이 가미되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우디 내면의 마음의 정리, 보의 버림받은 상처의 치유가 중심 이야기인것 같아요. 새로 등장하는 악역인 개비개비의 변화도 있고요.
반면 기존 멤버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것 같습니다. 외계인들, 군인피겨들, 공룡과 감자부부, 스프링강아지, 돼지 등은 등장은 하지만 큰 역할이 없고, 심지어 버즈와 제시도 그리 큰 활약은 못하네요. 다만 이 모든 것이 이전까지 수동적으로만 보여졌던 보핍의 활약에 중심을 두기 위한 설정이라면 괜찮게 보이기도 합니다. 모두들 평등하게 대하여 하면 이야기가 지지부진해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이야기의 구성도, 몰입도도, 액션과 재미도 꽤나 괜찮은 이야기입니다 . 한 편으로는 즐거운 이야기였고 + 픽사의 솜씨도 여전하고 – 하지만 시리즈로 본다면 평타 정도라는 느낌이네요.
뜻밖이었던 것은 지금까지 이야기의 중심이었던 우디와 버즈가 이제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는 점. 과연 이야기가 이 4편 이후로도 더 이어질지, 아니면 시리즈는 이제 마무리하고 좋은 기억으로 끝낼지 궁금해집니다. 이 4편 자체도 3편까지의 이야기의 후일담 정도의 느낌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