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판의 결말대로 에드가 저 문 너머로 날아가버린 후 몇 년, 에드가 가버린 대가로 몸을 되찾은 알이 함께 등장합니다. 문 너머는 연금술 대신 과학기술이 발달한 세상. 하지만 그곳에서도 야욕을 위해 문을 넘어오려는 사람이 있고, 이들과 얽히면서 에드는 또한번 같은 얼굴의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게 되죠.
패러랠 월드라는 설정처럼 같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나오지만, 이들이 모두 다른 사람이고 선악의 설정도 뒤바뀐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심지어 킹 브래들리는 가장 든든한 지원자로 등장하기까지 하죠. 게다가 실존인물이라니.. (영화감독 ‘프리츠 랑’입니다. SF의 고전 메트로폴리스의 감독이죠). 이런 뒤바뀐 관계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이 세계에서 저편으로 넘어가고 넘어오는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한 양 세계의 충돌, 전투와 갈등이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만나게 되는 에드와 알 형제.. 감동적입니다 🙂
초반의 주 배경이 과학기술의 세계 쪽이라 화려한 연금술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지 않아 아쉬웠지만, 후반부의 전투에서 우르르 쾅쾅 잔뜩 등장하기 때문에 만족했습니다. 암스트롱 소좌에 머스탱 대령, 호크아이 소위, 그리고 윈리까지.. 이렇게 주요인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총출동하는게 극장판의 매력이 아닌가 싶네요.
만화와는 다른 설정이 되어버린 애니판.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세계를 이루어낸것 같아 좋습니다. TV 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만한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