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축제-충남교향악단

지휘: 김종덕 / 연주: 충남교향악단
일시: 4/16(금) 20:00-22:00
슈트라우스 /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Op.28
R.Strauss / Symphonic <Till Eulenspiegels lustige Streiche>, Op.28
로드리고 / 아란훼즈 협주곡 (하프) – 협연: 윤지윤
J.Rodrigo / Concierto de Aranjuez para arpa
– Intermission –
말러 /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G.Mahler / Symphony No.1 in D Major, “Titan”
2010년 교향악축제, 쌀쌀한 가운데서도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일정의 대부분을 놓치고 이 한 번의 연주만 듣게 되었네요. 충남필하모닉은 처음 듣는데, 단원들이 상당히 젊어서 놀랐어요. 게다가 현 중 남자단원이 비올라 한 명이었다능!!(베이스 제외) 과연 교향악단 평소 분위기가 천국일지 고역일지 궁금하군요 ^^
재미있는 곡 구성이라 즐겁게 듣고 왔습니다. 한번의 연주회만 가는 대신 평소 궁금하면서도 듣지 못했던, 그렇더라도 너무 무겁지 않은 레퍼토리를 골랐거든요. 무거운건 지난번의 브람스로 충분.. 그래서 틸과 아란훼즈, 말러의 거인이라는 익숙한 제목+아직 전곡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구성을 집어들었죠. 역시 이름값만큼 많이 들어본 멜로디가 군데군데 나와 재밌었답니다.
틸은 노다메 드라마에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였는데, 너무 한 가지 테마가 반복되어서 나중에는 조금 지겹더군요. 조금 듣기에는 상당히 즐거운 곡인듯. 아란훼즈는 익숙한 2악장은 의외로 뒷부분이 좀 지루했고, 오히려 1,3악장이 좋았습니다. 하프연주가 좋긴 했지만 그럼에도 기타 협연이었다면 더 좋았을걸 할만큼 기타가 절로 연상되는 곡이었어요. 말러의 거인은.. 세상에, ‘도레미도 도레미도 미파솔 미파솔~’로 시작되는 딩딩동 하는 그 곡이 3악장에 있더군요. 그것도 단조 버전으로 장례식을 상징하는 멜로디라니..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어쨌든, 의도했던대로 세 곡 모두 제대로 앉아서 감상할 수 있었고, 재밌게 들었습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에 한정되어 있던 레퍼토리를 늘릴 수 있어서 앞으로의 감상생활에도 좋은 자극이 될것 같네요.
예술의전당은 음악분수 가동을 시작했더군요. 봄날을 즐길겸 주말에 들러 나들이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좋은 봄날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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