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피언 왕자 –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
어느새 4권이군요. 지금까지 읽은 네 권 중에서 2권 사자와 마녀와 옷장 다음으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2권의 주인공이었던 네 명의 소년소녀가 다시 등장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주인공은 왕자인 캐스피언입니다. 어찌보면 조금은 독특한 캐릭터예요. 지금까지 동물과 정령, 난장이, 인간 등이 함께 어우러져 지내던 나니아에서 인간 외의 모두를 추방하고 나니아를 지배하게 된 텔마르인들의 후손이면서도, 옛 나니아의 전설과 아슬란의 이야기를 믿고 소망하는 인물이죠. 텔마르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배신자이겠지만, 어떻게 보면 캐스피언이 텔마르인이면서도 아슬란에게 선택된 ‘신분을 뛰어넘은’ 인물인지도.. 오노 후유미의 십이국기에서 이쪽 세계의 인물이면서 십이국 중 경(慶)의 국왕이 된 요코가 연상되더군요.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코넬리우스 박사였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캐스피언에게 숨겨진 전설과 그의 운명, 그리고 여러 가지 가르침을 전해주면서 자신은 드러내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요. 다음 권에서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아 아쉽네요. 하지만 분명 영화화될 수 있는 스토리이니 극장에서 볼 것을 기대해보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