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이 없는 거리 1 – 산베 케이 지음, 강동욱 옮김/㈜소미미디어 |
의외의 이벤트로 보게 된 스릴러 만화 작품입니다. 처음 1권을 열때만 해도 읽는데 한참 걸릴 것 같았는데, 주인공 사토루가 두번째 과거로 돌아가면서부터는 급 속도가 붙어서 금방 마지막 권까지 읽어버렸네요.
주인공 사토루는 인기없는 만화가 지망생인데, 종종 리바이벌-어떤 순간으로 돌아가버리는 현상을 겪고 있어요. 이런 설정이야 각종 작품에서 많이 본 것이긴 한데, 사토루의 경우는 어쩌다 보니 먼 옛날 – 소학교 시절 소아 납치/살해 사건이 일어났던 시절까지 가버리면서 독특한 사건 전개가 일어납니다. 성인 시점에서 살해당하는 어머니에 대한 애착과 자신을 끝까지 도와주던 알바 후배인 아이리에 대한 기억, 그리고 어린 시절 살해 당사자였던 반 아이 카요와 어릴적 함께 놀던 켄야 등의 친구들 등이 엮여서 새로운 기억을 구성해 갑니다.
8권에 이르러서야 이 작품의 제목이 왜 ‘나만이 없는’ 거리인지를 알게 되네요. 사토루 자신이 살아온 기억에 대비해 모종의 사건으로 자신이 없었던 거리에서 그간 생각지 못한 한명 한명의 사람들/동료들이 사토루를 위해, 사토루와의 만남을 계기로 무언가를 이루고 준비하고 만들고 있었다는게 이 제목에 담겨져 있다는 생각입니다. 꽤나 뭉클하기도 해요.
사토루와 카요가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나름 괜찮은 결말이라는 생각도 드는 마무리에 대해서는, 애니메이션판을 한번 더 보고 생각해볼까 합니다. 영화도 있다지만 워낙 평이 극악이라.. 그쪽은 나중에 한번 고려해보죠 😛
몇일전에 9권도 발매되었어요
예, 알라딘에 나왔더라구요. 아직 ebook으로는 안나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