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전쟁

노인의 전쟁노인의 전쟁10점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샘터사

인류가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며 우주를 누비는 시대, 존 페리는 75세가 되며 지구와 작별하고 식민지 행성을 두고 외계인과 싸우기 위한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우주를 누비며 인류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군대는 CDF라 불리며, 모든 기술을 독점하고 군에 입대한 사람 이외는 철저히 격리시키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노인이 어떻게 이런 군인이 될 수 있는지 역시 입대 이전에는 알려져 있지 않아요. 단지 군인이라는 것만 알고 있기에 젊었을 때만큼 신체능력을 돌려줄 수 있는 기술이 있을거라 추측할 뿐이죠. 그래서 새로운 젊음을 얻는다는 생각으로 많은 사람이 지원을 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하는 노인의 전쟁은 독자를 숨가쁜 모험담으로 독자를 이끌어갑니다. 새로운 몸을 받고, 인체에 개인용 인공지능을 동기화시키며, 나노테크놀로지와 각종 최신 기술을 통한 훈련과 실전, 그리고 매번 위기와 함께 존 페리는 점차 자신의 능력을 발견해 갑니다. 그러던 와중 엄청난 격전지에서 거의 죽음에 가까운 위기를 맞게 되죠.

전투는 아바타와 스타쉽 트루퍼스를 짬뽕시켜놓은 듯한 이미지를 머리속에 만들어내게 하는군요. 어떻게 보면 하인라인보다 더 유려하게 사건을 묘사하고 읽는이를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만드네요. 단지 설정만이 아니라, 노인이기에 더 성숙한 마인드를 바탕으로 동료간의 우애, 침착한 판단과 행동, 그러면서도 치기어린 만용이 아닌 과감한 결단력을 많이 보여주기에 더 멋진 주인공이 그려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후속작도 출간되어 있는데, 세트로 구입할 걸 괜히 한번 보고 나중에 구입하자고 생각했다가 지금 후회하고 있네요 (세트상품이라니..). 어쨌든, 즐겁게 읽었습니다!

http://philian.net/2011-08-18T07:12:53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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