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본 한국 드라마입니다. 굳이 정주행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오며가며 한편씩 보다보니 이야기 전개가 궁금해진 터에 완결도 됐겠다 넷플릭스에도 올라왔겠다 해서 연휴동안 주르르 못본 부분을 채워 보게 되었네요.
처음에 드라마의 존재를 알게 된건 댄스가수 유랑단을 보다가 멤버들이 펜션에서 1박을 하면서 엄정화씨가 이 드라마 시청률을 모니터링하며 전전긍긍하던 장면 때문. 상당히 오랜만에 드라마 주연으로 출연했기에 상당히 불안해했지만 첫 시청율이 괜찮게 나왔다고 했고 이후 종종 보면서도 재밌었터라.. 주인공 차정숙 역도 늦깎이로 주부→레지던트 생활의 어려움을 실제라기보다는 좀더 가볍게 묘사하면서도 나름 공감을 이끌어냈던 것 같고, 악역인 남편 서인호 역할을 맡은 김병철 씨가 악역이지만 너무 밉지는 않게, 찌질하면서도 나름 코믹하게 캐릭터를 그려내면서 드라마를 톡톡히 살렸다는 느낌이었네요. 특히 상상속 장면을 표현해주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ㅎㅎ
그 외에도 친정엄마와 시모 역 배우들도 열연했고, 명세빈도 악역으로 꽤 괜찮은 역할을 했으며, 중간중간 에피소드에 나오는 환자들도 임팩트있게 스토리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에요. 기억에 남는 회장님과 무기수 아주머니가 기억에 남네요. 만삭의 임산부 암환자도 생각나구요. 그 외 조연으로는 서인호의 두 딸들이 갈등을 잘 표현해줬고, 아들보다는 여친인 전소라 역(조아람)의 연기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마통으로 스포츠카 뽑은 그 패기가 잘 표현됐다는 느낌 ^^
간만의 드라마 재밌었고, 지금 보기 시작한 무빙도 그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