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큐어 – 제임스 대시너 지음, 공보경 옮김/문학수첩 |
메이즈 러너 3부작의 마지막 권입니다. 미로에서의 질주와 탈출을 다룬 1부와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바이러스로 미쳐버린 사람들을 뚫고 나오는 2부에 이어, 이번에는 살아남은 도시를 거쳐 음모의 본산인 ‘사악 본부’를 제거하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나름 즐겁게 읽었던 1부와, 신선함이나 구성은 떨어지지만 손에서 놓기 힘들었던 2부에 비해 마지막 3부는 좀 아쉬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전제에 비해 구성도 탄탄하질 않아 몰입감도 좀 떨어지고, 주인공 토마스의 심리상태가 너무나 널을 뛰고, 인물들간의 관계도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만들어놓은 느낌이 컸네요. 특히나 테리사는 2부까지만 해도 절친이다가 3부에 와서는 거의 다루고 있지 않은 점이 너무나 이상해요. 왜 2부 마지막에 그랬는지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거의 존재감이 없어졌다가 갑자기 막판에 나타나서 뜬금없이 그렇게 되다니.. 쩝.
사악 소장의 존재도 그렇고, 3부는 작가가 딴생각 하면서 쓴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마무리짓기 위해 쓴 티가 너무 난달까. 그럭저럭 아이들의 질주가 끝났다는데 만족하기는 합니다만 딱 거기까지인듯 합니다. 더 괜찮은 이야기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