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틀 박사 이야기 – 휴 로프팅 지음, 장석봉 옮김/궁리 |
아이와 어린이도서관에 갔다가 보여서 1~3권까지를 단숨에 보았습니다. 2권의 아프리카 탐험 이야기는 여러 버전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전편격인 1권과 동물 우체국을 다루는 3권은 처음 본 이야기라 흥미로왔네요.
속세에 초연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과정의 1권은 어떻게 동물을 진찰하게 되고, 그 명성이 어떻게 퍼져나갔으며, 결국 동물을 보살피며 동물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나 하는 과정이었고, 2권은 둘리틀 박사의 꿈이랄까 지향점이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른 박물학자를 만나 소통하고 그 과정에 사람들간/동물간의 이슈를 해결하면서 자신이 꿈꾸던 동물을 만나 원하는 언어를 배우게 되는 과정을 담은 내용, 그리고 3권은 그간의 경험을 살려 새들의 이동을 매개로 가장 빠른 국제우편을 운영하는 우체국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워낙 오래된 이야기다 보니 지금 보면 인종에 대한 차별적 의식도 있지만, 반면에 동물에 대한 호의적이고 존중하는 면모도 보여 장단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나가야 하는 이야기네요. 전 12권이라 아직 한참 남았지만 다른 권은 언제 생각날때 들춰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오즈도, 신부님 시리즈도 시작은 해놓고 중단해놓은 상태네요. 역시 대표작 말고 후속작은 힘이 떨어지기는 한듯.. 언젠가는 보게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