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려 골골하는 중에 휴가내고 집에서 하루 쉬며 본 영화. 정신건강상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닌것 같다만, 그래도 왜 사람들이 그리 열광했는지는 알만하다는 느낌입니다.
우주선이 날아와서 남아공 케이프타운 위에 머물고, 남아공 사람들은 그들을 차별하고, 그들은 억압당하며 돌아갈 수단을 강구하는데,
어느날 강제이주를 추진하던 지구인 하나가 잘못해서 그들로 변하게 되고, 지구인이 그를 쫓자 외계인들 사이로 들어오며 우주선으로
돌아갈 길을 모색하는 이야기. 그리고 결말은?
사실 외계인이다 아니다보다는 차별하는 사람과 차별받는 사람에 대한 비유라고 해야겠지요. 계층 위에서 군림하는 사람은 아랫사람을 무심하게 학대하지만, 막상 차별받는 사람이 되자 ‘아 그래서 얘네들이 그렇게 비굴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는 말. 역지사지란걸 SF로 바꾸면 이런 작품이 나오는게 아닐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배경이 남아공 케이프타운인게 괜히 그런게 아니라능! 이거 남아공에서 개봉했을까?
어쨌든, 마나님에게 여전히 순정을 바치고 있는 비커스는 크리스토프를 다시 만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