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Love Affair (1994, 108min)
감독: 글렌 고든 캐런
주연: 아네트 베닝, 워렌 비티, 캐서린 햅번
음악: 엔니오 모리코네
샌드위치 먹으러 광화문에 갔다가 교보 핫트랙에 들렀다. 충동적으로 집어들어 사버린 (그래도 교보를 몇바퀴 돌며 고민했지만) DVD.. 그래서 오랫만에 DivX가 아닌 DVD로 감상을 했다.
언제 보아도 가슴벅찬 영화. 원작을 세번째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라고 해도 너무 멋지다. 너무나 심플하면서도 새침하기도, 날아오를 듯한 모습의 아네트 베닝은 물론이고, 중후하고 컬컬한 목소리인데도 너무나 따스하게 느껴지는 캐서린 햅번, 심지어는 너무나 느끼한 워렌 비티까지도 사랑할 수밖에 없게 하는 그런 영화..
운명을 믿는가.. 과연 누군가를 만나서 내 운명의 사람임을 한눈에 알 수 있을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그런 누군가가 있을까.. 영화란 가상의 바램이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계속해서 바랄 수밖에 없는 그런 것. 실제로는 0.0001%도 안되는 가능성에 목숨을 걸고, 그런 꿈을 보여주는 것이 영화란 것을 알면서도.. 오늘도 나는 그 꿈에 매달리고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