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브라더 –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아작 |
간만에 너무나 즐겁게 읽은 소설. 집어든지 이틀만에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되는, 대단한 몰입력이 느껴진다. 실제 하루 저녁에 반절 읽은 후 다음날 민방위교육이라 들고갔는데, 한시간동안 나머지 독파. 민방위의 그 고루한 분위기와 리틀브라더의 국토안보부 분위기가 겹쳐서 묘하게 시너지를 일으키더군요.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17살의 학생이면서도 상당한 H/W & S/W 해킹실력을 갖춘 마커스, 자신의 생활에 계속 침투하는 그들의 손길에 맞서 싸우면서 만나게 되는 앤지의 강력한 행동력, 그리고 때로는 같은 편, 때로는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부모님. 그리고 익명의 네트상의 많은 사람들 / 동료들. 때로는 의도를 알 수 없는 조직의 의도에 놀아나면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동료의 삶을 지키려는 의지와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그렇게 내 영역은 점차 그들의 것으로 침투당하고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겠죠. 마치 북한처럼요.
항상 질문하고, 깨어있고, 생각할 것 – 그들이 원하는대로 세상이 만들어지게 놔두지 말자구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리고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회사에서도. 내 것은 내가 지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