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으로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극장판을 완전히 잊고 있었던 마마마의 극장판 3부작을 몰아서 감상했습니다. 앞의 두 편 – 시작의 이야기, 영원의 이야기 – 는 총집편이었지만, 세 번째 반역의 이야기는 TV판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스토리라서 상당히 기대하면서 봤어요. 감상을 마치고 나서의 느낌은.. 에바 + 매트릭스 + 마마마랄까? 너무 크게 불려놔서 원래의 알콩달콩(?)한 맛이 떨어지지만 질척질척한 절망의 맛이 잘 배어있기에 끝나고 나서의 느낌은 참 괜찮다고나 할까..요?
일단 상당히 복잡하게 꼬아놓은 설정을 매력적으로 잘 제시했습니다. 갑자기 처음부터 반복되는 이야기, 그런데 이번에는 호무라가 있는 학교에 마도카가 전학을 오면서 꼬이는 이야기. 그리고 교코, 사야카와의 미묘한 어긋남. 여기에서 시작되는 현실의 뒤틀림의 정체. 그리고 마도카의 안배와 구원, 그리고 반전 – 호무라의 각성. 뒤집히고 뒤집히고 뒤집히는 관계를 멋지게 연출해냈네요. 다섯 명+alpha의 마법소녀들을 한 작품에서 모두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구요.
앞의 극장판 두 편도 스토리를 꽤 잘 정리해 놓았기에 처음 보는 사람한테라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주의사항 전달은 필수). 그리고 분명 이번 스토리가 한 편의 반역이기에 극장판이든 OVA든 후속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다음 이야기도 이번 편처럼 잘 뽑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