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배자 – 김현중 지음/온우주 |
시작은 단순히 원사운드님의 만화 부록에 끌려서 구입한 책입니다만.. 원사운드님의 근래 성향이 그렇듯 확 끌리는 뭔가가 없으면 만화화가 되지 않았을거라는 믿음이 적중했네요. 서두 작품이자 만화가 함께 제공되는 고양이의 눈으로 본 영물의 싸움(?)을 다룬 `묘생만경`, 외계의 공습 계획이 한 사업가의 야심과 맞물려 아이러니칼하게 뒤틀리는 `그의 지구정복은 어떻게 시작됐나`, 뇌의 좌우반구를 추가로 연결하는 아인시술이란 것이 어릴적 우리 사회를 휩쓸었던 이런저런 유행과 겹쳐 보이는 `우리는 더 영리해지고 있는가`, 천리안의 능력을 가진 그에게 능력이란 어떤 것인지를 한번 되새기게 만드는 `물구나무서기`, 거짓말과 정말의 사이에서 각각이 정말 선하고 악한 것인가를 되묻게 되는 `피노키오` 등이 다 기억에 남는 단편들입니다. 묘하게 빠져들어서 뒷부분이 궁금해지는 작품을 쓰는 김현중 작가의 이야기, 재기넘치는 중장편도 언젠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