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유쾌한 픽사 최신작.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심리 변화와 친구 관계, 아이돌 팬덤 같은 또래 문화와 부모님과의 관계 재설정 등의 소재를 너무나 잘 버무려놓은 수작입니다.
엄마의 좋은 딸로 학교에서는 모범생이고 부모님이 관리하는 사당 관리 및 관광 홍보 등을 돕는 모범적인 딸 메이는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과는 노래와 아이돌을 좋아하는 8학년입니다. 하지만 공부에 올인하는 엄마는 딸 또래의 문화는 쓸데없는 것이라 치부하고 그 모두를 잘못된 것이라 치부하곤 하죠.
그런 어느날 사당에 모신 빨간 레서팬더(!)의 혼이 메이의 안에서 깨어나 메이를 커다란 (귀여운!) 래서팬더로 변신시킵니다. 알고보니 엄마의 모계 핏줄이 대대로 팬더의 영을 가둬온 것. 메이는 래서팬더의 혼을 봉인하는 날과, 너무나 기대하는 아이돌의 콘서트 날짜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며 점차 쫓아내고 싶었던 래서팬더의 존재를 두고 갈등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간 픽사나 디즈니에서 메인이었던 서구권 문화를 벗어나, 아시아계의 특성과 스토리라인을 잘 이끌어낸 재밌는 이야기네요.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이나 춤도 상당히 즐거웠어요. 좀더 기대해본다면 메이 주연의 히어로물이 만들어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