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속 바텐더로 살아남기

무림 속 바텐더로 살아남기 17점
조비본/라온E&M

나름 재미있게 본 웹소설입니다. 주인공은 현대에 바텐더로 나름의 경력을 쌓다가 사망해서 무협 세상에 환생한 주인공이 석가장이라는 상업+무력조직에 몸담으면서 커나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환타지이려나 했는데, 나름 중국 술 문화(황주, 백주, 과실주 등)를 바탕으로 칵테일을 주조하거나 술을 블렌딩하던 경험, 그리고 현대 술 종류와 문화에 대한 지식과 함께 주점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중원 술 문화에 접목하는 과정이 독특했어요.

처음에는 술을 섞는다는 것 자체가 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란 점에서 거부당하지만, 처음에는 주점의 접객 문화를 바꾸고, 술의 소비 상황을 바탕으로 공급 체계를 정비하고, 술도가와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새로운 술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그 다음에서야 기회가 될 때 술을 섞어 보다 맛있고 다양하게 술을 즐기는 방법을 제시하는 과정이 독특했습니다.쉐이커와 믹싱 스푼 등 바텐더용 도구들을 활용하여 술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묘사가 들어가는건 물론이구요.

그래서 무협적인 요소보다는 술이 주인공인 이야기라 칵테일과 술문화에 대한 신선한 접근으로 본다면 꽤나 재미있는 소설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재밌게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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