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봤다.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보노보노와 친구들.. 3D로 제작된 극장판이라 움직임이 약간 느린 감도 없진 않았지만, 보노보노가 원래 느린 이야기라 별로 신경쓰이진 않았다.
주인공인 포포(그림 좌측 하단)의 생김새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약간은 실망(보노보노는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화자일 뿐이다). 눈 큰것도 그렇고 눈동자가 너무 크단 말이닷! 하지만 도입, 진행,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포로리가 너무 귀여웠기 때문에 봐주기로 했다 (그림의 땀방울을 보라..^^).
이야기는 나름대로 감동적. 이야기 자체는 흔히 보이는 동화적 스토리였지만, 쿠모모 나무를 주요 소재로 해서 나무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스토리 전개는 참 마음에 들었다. 인형극을 한편 본 느낌.
기억에 남는 대사:
글쎄, 뭐랄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별이 가득한 하늘을 봤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처음으로 자신의 손발을 움직였을 때
얼마나 신기했는지
막 태어났을 때 느낀 그런 것들을
지금 하나하나 다 기억해 내면
정말로 굉장하겠지?
그 때의 마음만 기억해 내면
무슨 일이 있어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니?
– 야옹이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