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LG아트센터 3층 제일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Cafe de Los Maetsros가 어떻게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막이 열리자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등등을 들고 앉아계신 8, 90은 되어보이는 분들을 보니 이름이 무슨 상관이냐능.. 20세기 초부터 평생을 지구 반대편에서 음악을 연주해온 분들이 아닌가 싶은 감정이 팍팍..
사실 첫 연주가 시작될 때는 약간 삐끗.. 살짝 안맞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한곡 한곡 연주해 가면서 연주를 조절하고 맞춰가는게, 언제 그랬냐 싶게 환상적인 하모니로 바뀌어 있었네요. 여기에 탱고를 보여주는 댄서 두분이 등장하자 사람들이 정말 열광.. 남녀 무용수의 발놀림이 정말 환상이더군요. 회사에서 모 책임이 자신의 댄스실력을 확인해보겠다고 갔다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돌아왔다고 하던데, 실감이 나더라구요 ^^
반도네온,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기타, 그리고 보컬과 댄스 –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5,60년대 미국이나 유럽의 클럽 공연같은게 영화에서 종종 보이는데 (특히 전쟁영화; 에비에이터 같은것도 그렇고..) 그런 공연을 눈앞에서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 시대를 살아온 분들이 그 시대의 음악을 현대에도 실감나게 연주해 주시고, 그걸 볼 수 있다는게 행복했습니다.
다음에는 싱가폴에서 공연을 하신다니, 대단하신 분들. 내 생애 다시 볼 기회가 있을른지 모르겠습니다. 멋진 연주 감사합니다 🙂
좋은 거 봤네. 23일엔가 아트센터에서 하는 첼로 & 피아노 공연을 예매할까 말까 매우 고민했더랬는데, 안 하길 다행 ㅎㅎ 어쩐지 감이 안 좋았다니까~~~
ㅎㅎ 다행이네. 23일이면 나한테 넘길수도 없고말야^^ 잘 다녀와~
내 생애에 한번 볼수가 있을까나…
미쿡-것도 맨하튼에 있으면 기회가 많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