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판매 주식회사 – Immortality Inc. (1959) 로버트 셰클리 지음, 송경아 옮김/행복한책읽기 |
옛날에 봤던 프리잭의 내용은 그냥 설정만 따온것 같다는게 처음 든 생각. 하긴,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그대로 영화로 만들었으면 조금 심심했겠다는 느낌이다.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지만 핀치에 빠질 때마다 어디선가 내밀어오는 구원의 손길. 누군가 쫓아오는 사람(?)이 처음에는 적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를 도와주고 있었다던가, 처음에 마음에 든 여자는 주인공 남자의 연인이 된다던가 하는 설정은 상당히 진부하기도 했고..
결국은 각종 심령현상과 사후세계를 연결했다는 아이디어,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에 점수를 주고 싶다. 폴터가이스트나 좀비, 유령 같은 얘기가 나오면서부터는 워크래프트의 언데드가 계속 생각났으니.. 피식~ 하는 웃음을 유발하는데는 성공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이어지는 니체의 선언은 흠.. 신에 대한 고찰이 없었던 것이 약간 아쉽.
SF 명작을 읽어봤다는데 만족.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읽었다. 근데 마리는 왜 블레인을 좋아하게 된거지? 아무런 설명이 없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