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스토리 – 수전 그린필드 지음, 정병선 옮김, 김종성 감수/지호 |
‘뇌’에 관한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그동안 잘못 알아왔던 상식이라든지, 비과학적인 믿음 등을 타파(?)하는 다큐멘터리스러운 책입니다. 상당히 상세한 이미지와 사진, 케이스들이 제공되고 있어 신기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BBC에서 방영했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더라구요.
종종 등장하는 뇌에 대한 실감나는(?) 형태/구조에 대한 묘사 덕분에 ‘으으~’ 스러울 때도 있지만, 어느정도 읽다보면 오히려 세밀한 설명 덕분에 ‘아 그렇구나’ 싶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확실히 실험과 증명을 근거로 제시된 이야기들은 대단한 믿음을 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나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 등 대뇌의 특정 영역이 특정 기능을 담당한다는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는 이야기는 좀 쇼킹했습니다. 무심결에 당연히 그렇겠거니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그럴 리가 없거든요. 뇌를 구성하는 수많은 뉴런들이 특별히 활성화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개인에 따라, 상황에 따라 엄청나게 많은 변화를 보이는 그림/사진을 보고 정말 인간의 뇌란 가장 심오한 부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역시나 반도체 기반의 돌덩어리 컴퓨터로는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 아닐까요. 그러니 생체 컴퓨터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이겠지요.
DNA를 통해서 많은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났듯이, 앞으로는 신경/생체를 이용한 기술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래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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