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영화로 두번째 시도 끝에 감상을 완료한 영화입니다. 몇 년 전에 착륙 전에 보다가 말아서 아쉬웠던 차에 이번 비행은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있게 재감상할 수 있었네요. 그만큼 우선순위가 떨어지고 이야기도 좀 지리멸렬한데가 있어서 그런듯. 일단 DC의 캐릭터를 파악이나 해두자 하고 봤습니다.
일단 팀 구성이 막장이란 것은 아는대로였지만 실상을 보니 더 심하더군요. 조커의 애인 할리퀸이야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들을 총괄하는 장관도 사이코패스고 팀 리더는 목적이 적이 되어버린 애인을 되찾는 것인데다가 팀이 행동하는 계기가 죽지 않기 위해서.. (목에 폭탄 목걸이라니). 그나마 제일 제정신인게 청부 스나이퍼인 데드샷 정도겠네요. 안티히어로 측에서는 인큐버스는 너무 허무했고 인챈트리스가 설정은 매력적이었으나 실상은 좀 허무했어요. 어쨌거나 일단 위기는 타파했으니 그러려니.
역시나 그나마 볼만한건 할리퀸의 캐릭터와 액션, 그리고 데드샷의 솜씨였네요. 부메랑과 디아블로, 크록은 좀더 존재감을 키워줄 무언가가 더 필요한듯. 카타나는 왜 나왔는지 영 아니었던 것 같고.. 기회가 될 때 2편을 보고 한번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