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빌워에 이어 스파이더맨이 어벤저스 세계관으로 다시 등장했네요. 단순히 수퍼파워를 얻게 된 얼치기 히어로로 조금 더 학생다운(?) 면을 많이 보여주어 혀를 차게 만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린 학생이라면 이런게 당연한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철없던 모습의 토니 스타크가 피터를 얼르고 달래는 입장이 되니 참 오묘하네요.
직장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밀수 비슷하게 외계에서 흘러온 물질을 빼돌려 무기를 만드는 벌처가 피터가 상대해야 할 빌런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지를 가지고 있기에 철없는 스파이더맨이 상대하기는 힘들고, 그렇기에 넘어서면서 피터는 한단계 더 성장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처음의 단순한 사건현장에서의 충돌, 토니 스타크에게 잘보이려는 마음에서 나온 무리한 행동, 실패, 그리고 좀더 복잡한 – 복합적인 상황에서 남을 보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 의지로 나오는 행동까지. 이를 거쳐 스파이더맨은 어벤저스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홀로서게 되네요.
앞으로 스파이더맨과 다른 히어로/빌런들이 어떤 모습을 구축할지 – 특히 데드풀과 함께 나오면 재미있을것 같은데 과연 그렇게 될지 궁금하네요. 한번 보니 계속 보게 되는 마블 시리즈,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볼만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