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길영화. 가는길은 간만의 오전비행기라 정신없이 자면서 갔고, 오면서는 대한항공임에도 볼만한 영화가 없어 토이스토리3랑 인셉션을 다시보기 하면서 놓친장면들을 찾아보는 재미에 왔다. 그 가운데 그나마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어온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있어 들춰봤는데, 이거 재밌네!
연애를 다룬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여기에서는 주인공이 좀 찌질하다. 여자한테 차이고 그 경험을 살려 (그리고 본업인 연극 극단을 운영할 자금도 벌겸) 연애도우미 사업을 하는중. 갖은방법을 다 동원해서 의뢰받은 사람과 타겟(?)과의 끈을 이어주고 나름 빠지게 만들어주는 팀플레이는 나름 그럴듯. 하지만 주인공의 예전 그녀와 이어지고 싶어하는 엄친아가 연애를 의뢰하면서, 프로의식과 사적인 감정과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는게 메인 스토리.
주인공 병훈(엄태웅)과 예전 그녀 희중(이민정), 엄친아 상용(최다니엘)이 정말 자기 캐릭과 꼭 맞는 역할을 맡아 연기가 아닌 실감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민영(박신혜), 철빈(박철민) 등의 조연도 참 재밌는 상황을 잘 만들어주고요.
어쨌든, 웰메이드 코믹멜로영화입니다. 잘만들었어요. 굿이에요.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지.. 감독과 배우와 스토리가 잘 맞물린 수작입니다. 재밌게 봤어요~
난 송새벽이란 사람이 젤 웃기더라~
누군가 해서 한참 찾아봤네. 첫번째 의뢰인이지? 버벅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