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책 – 이소영 지음/책읽는수요일 |
세밀화로 그리는 우리나라의 식물 그림을 테마로 해서 자근자근 그와 연관된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입니다. 민들레, 라벤더, 고사리 등의 풀이나 복수초, 튤립, 수선화 등의 꽃들, 감귤, 사과, 토마토 등의 과일과 참나무 등의 나무까지 정말 다양한 꽃나무들을 주제로 편안하게 이야기해주는 힐링물같은 한권이여요.
작은 책임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간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책에 쓰인 종이도 부드럽게 식물이 물든 듯한 느낌이 들고, 그림 한장한장도 때로는 흑백의 연필같은 터치로, 컬러도 과하지 않은 부드러운 색감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도 식물의 학명이나 영명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게 쓰여져 있어서 새로운 것을 부담없이 듣는 기분으로 기억하게 되었네요.
한번 읽고 넘어가기는 하지만, 주위에서 꽃나무들을 보게 되면 한번 다시 되새겨보고 생각해볼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산책하면서 혹은 여행하면서 조금 더 주위를 둘러보고 그 사이에 숨겨진 식물 이야기들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