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Identity (2003)
감독: 제임스 맨골드
주연: 존 쿠삭,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존 쿠삭 멋있다.
역시나 시나리오의 승리. 스릴러의 관건은 ‘진실을 얼마나 잘 숨기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가’에 달렸다는 사실을 또한번 실감했다. 어느 정도는 소재를 파악하고 영화를 봤음에도 ‘아하~’하는 느낌이 이 정도로 왔다는데 만족.
무엇보다 시점의 변화가 독특했다. 사이사이 끼어드는 이야기가 과거인지 현재인지 미래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함이 흥미를 더해갔고, 나중에 시점이 밝혀진 이후에도 그쪽보다는 원래 줄거리가 더 궁금해지는 자신을 보면서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훗.
에드워드 노튼과 케빈 스페이시, 니콜라스 케이지를 섞어놓은 듯한 존 쿠삭의 이미지가 확실하게 각인된 영화였다. 이제까지는 내 관심권 밖의 배우였지만 이 영화로 안으로 들어오게 된 느낌.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