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봐오던 마블 유니버스 중 빠진 고리를 드디어 채웠습니다. 엔드게임 보면서 갑자기 깜짝 등장하는 스캇 랭이 왜 창고 속에 처박힌 차량에서 튀어나오나 했더니 이런 이유에서였군요.
스토리야 앤트맨이 작아졌다 커졌다 하면서 활약하는 이야기이고, 목적은 앤트맨의 활약 가운데 가능성을 찾아낸 호프의 엄마 – 행크의 부인 재닛의 행방 파악과 구출. 핵미사일을 막기 위해 양자세계로 뛰어들어가버린 그녀의 생존여부를 알 수 없었지만, 그 곳에서 살아나온 스캇 덕분에 추진해볼 의욕을 가질 수 있었던 행크와 호프의 노력에 스캇의 가택연금과 사업이슈, 거래처인 암시장 딜러, 그리고 자기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고스트의 다툼이 끼어듭니다.
그 와중에도 딸 캐시(애비 라이더 포트슨)는 여전히 귀엽고, 행크 핌은 꼬장꼬장한 늙은이인줄 알았더니 의외로 스윗한 면이 있어 조금 나아졌네요. 갑자기 등장한 모피어스(가 아니라 빌 포스터..)가 이 영화가 매트릭스인지 앤트맨인지 헷갈리게 했지만.. 고스트와의 티격태격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깜짝 등장하는 재닛 – 미셀 파이퍼 님이라니! 아, 이걸 왜 안봤지 싶은 곱게 나이드신 모습에 감격했네요.
재닛의 귀환과 활약 덕에 훈훈하게 잘 마무리되는듯 한 스토리가 쿠키영상에서 갑자기 타노스의 손가락튕기기 한방에 싸악 날아가는 바람에 급 싸해진 분위기가 바로 엔드게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였더군요. 빈 자리가 잘 메꿔지면서 왠지 엔드게임을 다시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속이 시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