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과의 춤 1 –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은행나무 |
드디어 완독. 매번 읽을 때마다 각오를 다지고 시작해야 하는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입니다. 이야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어요. 지난 4부 까마귀의 향연에서 주변부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이번에는 드디어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 티리온과 아리아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아리아는 브라보스에서 얼굴없는 신의 종복으로 수련을 쌓아갑니다. 자신을 잊지만 복수는 잊지 않고, 자신을 숨기고 신의 뜻을 수행하는 어쌔신같은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네요. 티리온은 바리스의 도움으로 해협을 건너지만 몇번씩 위기를 겪으며 노예의 낙인이 찍히기도 하고 조라 모르몬트와 헤어지고 재회하는 역경을 겪으며 계속 대너리스가 있는 미르로 가고자 하네요. 혀가 참 지저분하지만 그래도 양심이 있고 전략이 있고 정이 있어서 미워할 수 없는 존재인듯.
5부의 한 축인 존 스노우는 여전히 장벽을 지키고 있지만 샘웰을 대륙으로 내려보낸 후 야인들과 스타니스와의 관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야인들을 받아들여 전력 증강을 꾀하고 겨울의 죽은자들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위기인지라 과연 살아남았을지 궁금하지만 역시나 몇년 기다려야 다음 권이 나오겠지요.
나머지 한 축을 담당하는 대너리스. 드디어 드래곤에 탑니다. 미르의 수많은 근심거리들을 버려두고 훨훨 날아갑니다만, 그래도 다시 돌아와야겠죠? 대륙을 휩쓸고 강력한 군주로 거듭나 티리온과 조라, 바리스탄을 이끌고 웨스테로스로 건너갈 날이 기대됩니다.
과연 6부는 언제 나올지 기대되네요. 6부 겨울의 바람은 아직 출판 전이라는데.. 외전 왕과 피를 이럴 때 봐야하나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