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에서 올해 예매해놓았던 공연 중 마지막입니다. 그런만큼 흥미롭고 즐거운 공연이었다는 생각이네요. 고음악이라 비발디와 헨델을 제외하고는 이름도 처음 듣는 작곡가의 곡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즐겁고 감미로운 음악이라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음악에 좀더 소양이 있으신 마나님도 재미있게 들으신 것 같아 만족스러웠어요 🙂
에우로파 갈란테는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일반적인 실내악단보다는 조금 많은 인원 – 곡에 따라 편성이 다르지만 최대 15명이 함께 협연을 했습니다. 제1/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하프시코드, 테오르보 등이 있는데, 역시나 류트처럼 생긴 테오르보와 하프시코드가 눈에 띄더라구요. 연주자들 또한 멋졌습니다. 고음악의 매력을 조금 알게 된듯? ^^
이름을 많이 들어본 이안 보스트리지 – KBS 클래식 오디세이에서 종종 보곤 했죠. 꽤나 인기라고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노래를 들어보니 고개를 끄덕끄덕 – 왜 그리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알겠더라구요. 노래 중간중간 고음대역으로 올라가며 청아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TV로는 제대로 목소리를 살리지 못하는가봐요. 역시 사람의 목소리란건 참 신비한 악기인듯.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마나님이 추천해준 예전 음반과 이안 보스트리지 음반을 좀 들어볼까 해요. 국내에 수년 전 고음악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1720과 이안 보스트리지의 Three Baroque Tenors입니다.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적어놓습니다 🙂
태교 잘하셨구랴. 근데 제목이 꼭 람보르기니 차 이름 같은…
하하, ‘보스트리지’란 이름이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네요. 실제 보면 엄청 늘씬하게 마르고 키큰 테너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