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의 게임 – 올슨 스콧 카드 지음, 백석윤 옮김/루비박스 |
3년전 원서로 읽었던 소설이지만, 완역판이 나온걸 보고 편안하게 다시 보고싶은 생각이 들어 구입했습니다. 지난번 읽었던 기억에는 엔더가 버거를 섬멸한 이야기까지만 기억에 남았었는데, 그 후의 이야기도 있더군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 잊어버렸는듯.. 이러니 어서 후속편인 사자의 대변인을 읽어봐야 할텐데 말이죠.
다시 읽으면서 든 느낌은, 역시나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점.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반을 훌쩍 넘긴채 읽고 있으니 말이에요. 꽤나 두꺼운 책인데 이야기의 흡입력에 빠져 이틀만에 다 봐버렸습니다. 엔더가 전투학교에 들어가고, 어떤 전략과 전술로 게임을 지배하게 되고, 어떻게 힘든 순간을 하나 하나 뛰어넘어가는지를 보다 보면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무심결에 뒤돌아보면서 읽게 됩니다. 작자 말대로, ‘나와 엔더를 동일시’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소설은 소설이지만, 그만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세상에서 그보다 중요한 사람간의 신뢰와 사랑, 그리고 믿음을 바탕으로 해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해보고 있습니다. 역시 멋진 소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