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바쁜 주말, 아침일찍 일어나 먼길 출장가시는 동생님하를 위해 기사서비스-그래봤자 공항버스정류장까지지만..-를 제공해드리고, 나름 바쁜가운데 아침운동을 하고 시원하게 씻은 뒤 들어왔습니다. 신문도 안오는 날이겠다 자연스럽게 리모콘을 들어 TV를 켰으나 볼건 없고.. 하여 돌려본게 짐캐리의 예스맨이었다능. 사실 흥행성적은 별로였다고 들었는데 의외로 꽤나 볼만한 영화였네요. 중간중간 코믹한 면도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가슴따뜻한 영화였다능.
주인공 칼은 이혼한 후로 직장 외에는 사람들과 만나기도 싫어하고 각종 행사나 모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있는 ‘인생 뭐 별거’ 류의 비관론자. 그러다보니 있지도 않은 약속 핑계대며 친구들도 기피하고 만날 블록버스터에서 DVD나 빌려보면서 잠드는게 일상입니다. 그러나 어느날, 엉겁결에 지인에게 끌려간 한 자기계발 세미나에서 ‘YES’만 말하기로 서약을 하고 (no를 말했다가 엄청 까인 뒤로) 미친척 예스맨으로 살게 됩니다.
그러자 ‘세상이 변했어효. 아, 세상은 이리 아름다운 것이었군효’ 스토리로 급진행. 뻔한듯 하지만 이 과정이 정말 재밌습니다. 특히나 기타강습과 한국어강습이.. 나중에 사용되는거 보면 절로 웃음. 그래서 칼은 사랑도 얻고 친구도 얻고 세상도 얻는듯 했으나 마지막 난관이.. 진정한 예스맨이 되려면..
어쨌건, 칼과 비슷하게 살아본적도 있고, 주위에도 종종 영화를 보면서 연상되는 사람이 있다보니 상당히 공감하면서 본 영화였네요. 영화로서도, 교훈적으로도(^^) 볼만하니 목사님이 추천하실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예스만 하고 살라는건 아니었다능) 잠시잠깐씩 시간내서 주위 사람들과 함 연락해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처음 도입부의 우울함(칼이 워낙 히키코모리)만 견디면 나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되네요. 짐 캐리도 예전보다 조금 더 무게있는 시나리오를 고르게 된거 같아 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