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지 세계에서 마법이 잊혀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엘프, 켄타우르스, 요정, 맨티코어 등 다양한 종족이 있지만 어려운 마법보다 편한 기술 쪽으로 세계가 발전하면서 마법이 거의 잊혀진 세상, 어릴적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형과 함께 살고 있는 이안은 생일을 맞아 아버지가 남긴 지팡이와 마법의 코어를 물려받습니다. 마법 오타쿠(?)인 형 발리가 아버지를 살려낼 수 있다고 주문을 외워보지만 재능은 이안에게 있었던 듯, 이안의 힘으로 아버지가 다시 나타나지만 보석의 마력이 부족한지 하반신만 되살리는데 그치고 말아요. 아버지와의 하루를 마저 찾기 위해 형과 함께 퀘스트를 떠나는 이안, 각종 마법과 환타지 캐릭터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24시간동안 좌충우돌이 시작됩니다.
나름 즐겁게 볼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가족의 사랑을 다루는 평이한 스토리라서 조금 아쉬운 한편이었습니다. 픽사 작품임에도 소리소문없이 지나간걸 보면 인기도 그닥이었던듯. 하지만 동생의 성장, 형의 자기자리 찾기, 엄마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주는 등 가족을 다시보게 만드는 힘은 디즈니의 영향을 좀 더 받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기도 하네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왠지 관심을 보이는게 눈높이가 초등학생에 맞춰진 듯한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보자면 형과 이안의 사이에서 좀더 심각한 갈등이 있던지 모험 중에 좀더 강렬한 이벤트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그래도 평탄한 스토리라인으로 굴러가는 안정감을 좀더 선호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 같아요. 다음 작품은 좀더 흥미진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