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편안히 재관람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예전 즐겁게 본 기억이 있는 가족적인(?) 영화로 골라봤네요.
왓 위민 원트는 멜 깁슨은 워낙 특유의 흐뭇한 미소와 즐거운 연기가 좋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헬렌 헌트도 멋진 미소와 함께 조금씩 멜 깁슨에게 빠져드는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그윽하고 좋더군요. 딸과의 티격태격도 귀여웠고요. 2000년 개봉작인데 그 당시에 이미 여성의 활동을 주력으로 밀기 위해 광고를 맡기는 기업이 나이키란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말할 것도 없는데 이미 그 당시에 나이키는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기업이었다는 이야기가 되네요. 좋았습니다.
패밀리 맨은 회사를 다니면서 워라밸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 영화였어요. 사회에서의 성공과 행복한 가정의 대비. 물론 두 가지 다 가질 수도 있겠지만 현실을 보면 회사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결국 가족적인 무언가를 내려놓고 다니는 것 같아 별로 끌리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그런걸 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이죠.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런 혼란에 빠진 주인공 역할을 크리스마스 캐롤의 스크루지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해주네요. 여기에 어울리는 히로인인 티아 레오니, 그닥 연기를 보여줄 타이밍이 별로 없긴 했지만 풋풋한 미모가 너무 좋았습니다. 언제 다시 봐도 좋은 영화여요 역시.
시간이 더 있었다면 트루먼 쇼도 즐겁게 봤을 것 같은데 기회가 닿질 않았네요. 넷플릭스 덕분에 이런저런 고전영화도 편안히 틀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