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Amazon.com: Trends International Wicked - One Sheet Wall Poster, 34L x 22.4W, Unframed Version: Posters & Prints

간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입니다. 아이가 친구랑 본 뒤 너무 좋아해서 엄마아빠와도 봐야한다는 바람에 끌려가서 보게 되었는데, 기대를 넘어 매우 재미있게 보았네요. 여기저기서 이야기 듣기로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원래 오즈의 마법사를 좋아하는데다가 위키드 원작 및 뮤지컬을 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매우 신선한 내용이어서 즐거웠어요.

군데군데 오즈의 마법사 본편을 위한 떡밥이 여기저기에 깔려있는 데다가 서쪽마녀가 사실은 사악한 마녀가 아니고, 글린다가 매우 강력한 마법사가 아니라 서쪽마녀와 인연이 있었다는 것. 위대한 오즈의 정체와 노란 길이 만들어진 과정, 날개달린 원숭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그리고 동쪽마녀는 누구인가 등이 여기저기서 드러납니다. 살짝 한마디로 언급되는 몸비라는 이름도 깜짝 놀라게 하고 말이죠.

뮤지컬 위키드를 너무 좋아해서 역을 맡았다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래와 연기도 열정이 가득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고, 주인공 엘파바 역의 신시아 에리보도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지막의 Defying Gravity 음악을 배경으로 까만 망토(커튼?)를 휘날리며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안맞는 극과 극이었다가 나중에는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나가는 친구로, 그리고 에머랄드 시티에서 헤어지며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채로 헤어지는 글린다와 엘파바의 모습이라든지, 무언가 실연의 폭탄을 품고 연애중인 동생의 불안함, 그리고 마담 모리블(양자경)은 과연 어떤 음모로 나타날지 등 후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도 가득하고 말이죠.

빨리 후편이 개봉해서 전편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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