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 – 이다 지음/현암사 |
일러스트레이터 이다 님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 1년 동안 이사간 집 주위를 다니며 관찰한 자연 – 새들과 나무들, 꽃과 구름과 하늘 등등을 그림과 글로 기록해나간 이야기입니다. 산과 가까운 집이기에 날아든 물까치 무리들과 가까이 있는 불광천에 어느날 나타난 집오리 형제 세 마리의 성장과정, 종종 나가는 산책에서 수집했던 다양한 깃털들, 그리고 계절이 바뀌며 달라지는 나무의 모습과 몰랐던 종을 찾아나가는 과정까지,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주변의 동식물을 따스한 눈길로 관찰하고 기록해나간 모습에 독자의 눈도 주변을 새롭게 보는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읽으면서 꽤나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에 감탄할 수 있었고, 이런 기록을 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책 말미에 수채화 물감으로 표현한 다양한 자연의 색상도 정말 고개를 끄덕이면서 살펴볼 수 있었고 말이죠. 사실 시리즈로 나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죠. 동일한 작가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야기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