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와 별의 소녀 – 키란 밀우드 하그레이브 지음, 조경실 옮김/고래가숨쉬는도서관 |
섬을 지배하는 귀족이 섬을 드나드는 뱃길을 막아버렸기에 생활 외의 탐험과 본업인 지도 제작을 멈추기 된 아빠, 그리고 아빠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지도 제작술을 익혀온 딸 이사벨라. 이사벨라는 귀족의 딸인 루페와 친구이지만 어떤 아이가 숲 속에서 짐승에게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족의 정책에 대해 싸운 끝에 루페는 숲 속으로 아이를 찾아 가버린 채로 사라져버립니다.
이사벨라는 자신의 말과 싸움에 책임감을 느끼고 다친 아버지를 대신해 딸을 찾아 나서는 귀족의 탐색팀에 길잡이로 합류합니다. 그 가운데 섬을 둘러싼 전설과 섬을 멸망시키려는 어둠의 권속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고 이사벨라는 마을에서 떠난 사람들, 그리고 루페가 알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섬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이에요.
흥미로운 설정, 두 소녀 간의 우정, 그리고 섬을 지켜내고자 하는 용기와 실행력 등이 돋보이는 이야기이고 청소년 소설로는 꽤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좋은 설정이라 좀더 큰 스케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 더 즐겁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잘 하면 반지의 제왕같은 이야기로도 펼쳐낼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그래도 아이 덕분에 새로운 이야기 즐겁게 보았다는 생각입니다 🙂